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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이경희 24일 별세… 현충원 남편 곁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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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이경희 24일 별세… 현충원 남편 곁 영면

입력
2018.12.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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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원로 배우 이경희씨가 24일 별세했다. 연합뉴스
‘눈물의 여왕’ 원로 배우 이경희씨가 24일 별세했다. 연합뉴스

1950~1960년대 여러 멜로 영화에 출연하며 ‘눈물의 여왕’이라 불렸던 은막의 스타, 원로 배우 이경희씨가 지난 24일 별세한 사실이 27일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86세.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졌으며 고인은 26일 대전 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현충원에는 참전 유공자인 고인의 남편이 안장돼 있다.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성여고 졸업 후 레코드가수 및 악극단 배우로 활동하다 1955년 김성민 감독의 ‘망나니 비사’에 주인공으로 발탁돼 영화에 데뷔했다. 이후 정창화 감독의 ‘장화홍련전’, 이규환 감독의 ‘심청전’(1956), 유현목 감독의 ‘잃어버린 청춘’, 신경균 감독의 ‘찔레꽃’(1957) 등에 잇따라 출연하면서 청순가련한 이미지로 사랑받았고, 배우 전옥의 뒤를 잇는 ‘제2대 눈물의 여왕’이라는 수식을 얻었다.

1960년대에도 ‘나그네’ ‘연산군’(1961) ‘김약국의 딸들’ ‘단종애사’ ‘혈맥’ ‘추풍령’(1963) 등 숱한 영화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1970년대 들어 배역의 비중은 줄어들지만 ‘여자를 찾습니다’(1974) ‘깃발없는 기수’(1976)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영화를 후시녹음하던 시절에 활약한 배우들이 1980년대 이후 영화 출연이 뜸해진 것과 달리 고인은 10여년 전까지도 활동했다. 1999년에는 이두용 감독의 영화 ‘애’에서 주연을 맡았다. 2006년에는 여성영화인모임이 주최한 여성영화인축제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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