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제주와 강원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절기상 밤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인 22일에도 포근하지만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된 가운데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정보사이트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를 제외한 전국 곳곳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36~75㎍/㎥)’ 수준까지 올랐다. 오전 11시 기준 일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38㎍) 대구(61㎍) 광주(65㎍) 전북(57㎍) 등을 기록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20일만큼 수준으로 농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일(22일)도 미세먼지로 전국의 대기 질 상태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수준으로 예보가 됐는데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은 ‘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하면서 대기는 정체되는 대신 날씨는 포근하겠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인천 2도 등 영하4∼영상9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10도, 춘천 9도 등 8∼16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기온은 평년보다 3∼6도 높고, 낮 기온도 10도 안팎까지 올라 포근하겠다고 예보했다.
23일부터는 오후부터 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ㆍ대전 1도 등 영하4~영상9도를 기록하고, 낮 최고기온은 서울 5도, 대구 9도 등 4~12도로 전날과 비교해 낮 기온이 5도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지는 등 다음주에는 강 추위가 몰려 온다. 추위는 다가오지만 미세먼지 고농도 상태는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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