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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김해공항 확장안은 박근혜 정부의 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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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김해공항 확장안은 박근혜 정부의 과오”

입력
2018.12.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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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서 

 吳 “朴 정부 때 잘못된 결정 내린 

 국토부 사람들 그대로 앉아 있다”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중인 오거돈(오른쪽) 부산시장.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중인 오거돈(오른쪽) 부산시장.

오거돈 부산시장이 17일 오전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김해신공항 건설은 박근혜 정부가 결정한 잘못된 정책이며, 이대로 밀어붙여선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그 동안 전문 용역기관을 통해 5~6차례나 정밀 검토한 결과 매번 김해공항은 답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부 당시 TK와 PK 양쪽 눈치를 보다 뚱딴지 같이 ‘김해신공항’이라는 정치적 결론을 내렸다”며 “김해공항 확장안은 지금 정부의 정책과도 맞지 않으며, 잘못된 정책은 지금이라도 과감하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어준 진행자가 “김해신공항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는 힘의 정체가 뭔가”라고 질문하자 오시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공항 정책을 담당했던 국토교통부 사람들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국토부 장관 입장에서는 항공정책실장도 있고 나름 국토부 주변에 항공전문가들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 의견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국토부 장관이 직접 부산에 와서 새벽에 해외출장을 한 번 나가보면 문제가 뭔지 바로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공항 확장안이 왜 대안이 될 수 없는지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짚었다. 우선 소음문제. 오 시장은 “지금도 3,000세대 가까이 소음으로 고통 받고 있는데 김해공항을 확장하게 되면 무려 3만4,000여세대가 소음구역에 들어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안전 문제도 거론했다. 오 시장은 2002년 신어산 중국민항기 추락 사고를 언급하며 공항 주변 산악 장애물 문제를 지적했다. 군사공항으로서의 한계도 지적했다. 김해공항은 군사공항이기 때문에 공항을 아무리 확장해도 슬롯 부족 등 민항기 운영이 곤란한 점을 들었다. 공항 확장성도 지적했다. 공항 주변의 가용 토지가 부족, 확장성에 두고두고 문제가 생기고, 결국 서부산의 장기적 발전을 가로 막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서울이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축이라면 부ㆍ울ㆍ경도 국가 경제권의 한 축인데, 500~600㎞나 떨어진 지역에 인천공항을 같이 이용하라는 건 말이 안 되며, 국가 전체 발전을 위해서도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새 정부 들어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철호 울산시장을 만나 TㆍF팀을 만들었으며, 검증단을 꾸려 국토부에 대화하자고 건의했지만 그 조차 되지 않아 이 문제를 총리실에 검토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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