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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6주 만에 日외무장관과 통화…징용판결 신중 대응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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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6주 만에 日외무장관과 통화…징용판결 신중 대응 촉구

입력
2018.12.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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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걷자 6주 만에 양국 외교장관 통화가 이뤄졌다. 강경화 장관은 12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장관에 전화를 걸어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거센 공세를 퍼붓고 있는 일본 정부에 신중한 대응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날 “강 장관이 오늘 오전 고노 다로 일본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한일 외교장관 통화는 대법원 판결 이튿날인 10월 31일 통화 이후 약 6주 만이다. 외교부는 강 장관이 고노 장관에게 판결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을 설명하는 한편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국 장관은 추후 긴밀한 소통이 지속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이번 통화는 대법원 판결 이후 일본 측 과격 발언과 이에 대한 우리 측 반발로 양국 관계가 경색되는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 강 장관은 우리 정부의 해결 방안이 도출될 때까지는 자극적인 발언으로 양국 국민 감정을 악화하는 사태가 없게끔 일본 측의 자제를 당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강제징용 문제 관련 입장을 재정립하기 위해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일 간 갈등의 해소가 당장은 어렵더라도 외교수장 사이 소통이 재개된 점 자체는 긍정적 신호라고 정부는 해석했다. 한일관계에 정통한 외교부 당국자는 “대법원 판결 직후 고노 외무장관 등이 과격 비난한 것에 비하면 현재 (일본 공세가) 다소 누그러졌다”며 “상호 절제된 상황에서 양 장관 통화가 이뤄진 것은 나름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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