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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거래 재개 첫날 17% 급등... "분식회계 혐의에 면죄부"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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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거래 재개 첫날 17% 급등... "분식회계 혐의에 면죄부" 비판도

입력
2018.12.11 17:05
수정
2018.12.11 22:5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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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가 재개된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거래 재개 및 상장 유지 결정을 내려 이날 거래가 재개됐다. 배우한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가 재개된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거래 재개 및 상장 유지 결정을 내려 이날 거래가 재개됐다. 배우한 기자

26일(거래일 기준 19일)간의 거래정지 끝에 증시로 돌아온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가 거래 재개 첫날인 11일 20% 가까이 급등했다. 상장 폐지를 면했다는 안도감이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상장 유지 결정이 회사의 분식회계 혐의에 면죄부를 준 것이란 비판도 여전한 상황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는 한국거래소의 거래정지 조치 직전 종가(14일 33만4,500원)보다 17.79%(5만9,500원) 오른 3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엔 25.56%(8만5,500원) 오른 42만원에 거래되며 10월24일(장중 42만3,500원)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금융당국의 고의 분식회계 판정 및 검찰 고발로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삼성바이오는 전날 오후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심의에서 상장 유지 결정을 받아 이날 거래가 재개됐다.

증권가에서는 거래소 결정으로 삼성바이오의 상장폐지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회계 문제보다는 기업 실적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를 둘러싼 공방은 이제 행정소송으로 넘어갔고 상장폐지 불확실성은 대부분 해소돼 회사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이 지나간 것”이라며 “주식 거래정지 기간이 길어질 경우 수주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 문제가 해소된 만큼 이젠 회사의 기초체력(펀더멘털)으로 투자 여부를 판단할 만한 여건이 됐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도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기심위가 미흡하다고 지적한)경영투명성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거래소 기심의의 상장 유지 결정이 성급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기심위가 거래 재개 결정 근거로 ‘기업계속성과 재무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들었지만, 삼성바이오가 당국으로부터 분식회계로 부풀려진 재무제표를 고치라는 통보를 받은 만큼 새로 정정된 회계장부를 바탕으로 상장 요건을 재심의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상장 자체가 분식회계 결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에 대한 거래 재개 결정은 (거래소가)특혜상장 의혹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한 시도”라며 “거래소가 성급한 결론을 내림으로써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전향적인 조치가 이뤄질 기회를 막았다”고 지적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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