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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종혁 일행 판교 자율주행모터쇼 참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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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종혁 일행 판교 자율주행모터쇼 참관한다

입력
2018.11.14 16:44
수정
2018.11.1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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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밤 방남… 구체적 행보 안 밝혀

14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가 차 방남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리종혁 부위원장 일행의 행보가 관심이다. 정부가 아닌 경기도 초청 행사지만 고위급 인사인 만큼 이들의 방문지를 미뤄보면 북측의 관심사를 유추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측 대표단이 경기도를 방문해 16일 국제행사에 참석한다”고만 밝히고 이외 이들의 일정은 일철 비공개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비공개는 북측의 요청이라고 덧붙였다.

리 부위원장 일행은 일단 16일 오전 10시 파주시 평화누리 임진각 망배단에 들렀다가 오후 2시부터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주최한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가한 뒤 17일 오전 항공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대회에서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의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아태지역 평화교류를 논의할 예정이다.

대회에는 남북한과 일본 중국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호주 등 해외 8개국 300여명이 참가한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와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진상규명과 21세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을 주제 발표한다.

앞서 15일 리 부위원장 일행은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과 성남 판교테크노밸리(TV) 자율주행모터쇼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회 주제에 맞게 광주 나눔의집 방문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눔의집은 행사 주제에도 부합해 북측이 먼저 방문을 요청했지만 최근 껄끄러워진 한일관계 등을 의식해 통일부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방문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리 부위원장 일행은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스마트팜 등 남측의 앞선 작물 육종기술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경기도가 이미 농업기술 협력 재개 등을 밝혔고 북측의 식량난을 미뤄볼 때 구미가 당기는 방문지여서 쉽게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판교테크노밸리 방문은 경기도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남한의 인공지능, IT기술, 게임분야 등은 개방을 앞둔 북한이 제일 목말라 하는 분야여서 리 부위원장 일행도 크게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북측이 철저히 비공개를 요구한데다 통일부와 의견 조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일정이 오락가락 해 다소 혼선이 빚어졌다”면서 “이번 방남은 2010년 정부의 5ㆍ24조치 이후 중단됐던 남북교류 협력사업이 더욱 활기를 띠게 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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