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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미사일 기지는 가짜뉴스” 트윗, 美 언론 “트럼프의 망상” 일제히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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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미사일 기지는 가짜뉴스” 트윗, 美 언론 “트럼프의 망상” 일제히 비난

입력
2018.11.1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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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를 앞둔 5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인디애나주 포트웨인에서 지원유세를 하는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인디애나=AFP 연합뉴스.
미 중간선거를 앞둔 5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인디애나주 포트웨인에서 지원유세를 하는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인디애나=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의 비밀 탄도미사일 기지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일축하자, 미 언론이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즈(NYT) 등 미 언론은 사설을 통해 “획기적인 업적을 이뤄내고 있다는 트럼프의 망상이 상황을 얼마나 악화시킬지 가늠할 수 없다”며, “행정부의 정상적인 관료들이라도 현실적인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사일 기지 보도를 주도했던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고 유난을 떨 때 그의 측근들이 동의하지 않던 이유가 있었다”며 “사실상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정보요원들은 북한이 핵연료물질을 여전히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7월부터 알고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 혼자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했다’고 행복하게 확신하고 있다”고 수위를 높였다. NYT는 “대통령이 망상에서 깨어난 후엔, 작년 보다 더 종말론적인 말들을 쏟아낼 것”이지만 “그땐 중국과 러시아, 남한이 돕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P도 “김정은은 교활한 협상가”라며, “김정은이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과 관계를 개선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전략은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우리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대해, “북한은 이제 수십 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수만 명의 사람들은 여전히 참혹한 강제수용소에서 고통 받고 있다”며 “누가 서두르겠냐”고 비꼬았다.

북한에 비밀 탄도미사일 기지가 운용되고 있다는 미국 유력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와 NYT 보도에 관련해,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그 기지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가짜 뉴스’가 추가된 것 뿐”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현종 기자 choikk99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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