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샤이니 멤버 키와 걸그룹 구구단이 변화와 성장을 함께 보여줬다.
샤이니 키와 구구단은 6일 오후 6시 각자의 신곡 '포에버 유어스(Forever Yours)'와 '낫 댓 타입(Not That Type)'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키의 솔로 데뷔, 8인조 구구단의 첫 컴백은 감각적인 스타일로 완성됐다. 키는 소유와 함께 사랑의 감정을 노래했고, 구구단은 주체적이고 당당한 매력을 발산하며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키는 데뷔 10년 만에 선보이는 첫 솔로를 위해 알앤비 팝 장르를 선택했다. 밝은 기타 사운드가 청량감을 선사하고, 가사에는 서로에게 푹 빠진 연인의 모습을 담아 기분 좋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달 중 발매될 정규앨범의 선공개곡으로도 손색없다. 특히 피처링으로 참여한 소유와 키의 감미로운 음색은 의외의 케미스트리를 형성했다.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분명하게 전달되는 가사를 통해 키와 소유는 "한 생각만 가득 찬 풍선처럼 떠 다녀 난. 요즘 그래 터질 듯 자꾸 널 생각 하거든. 허공에 붕 뜬 내 하루. 이런 기분이 싫지 않아. 더 길을 잃어 먼 곳까지 가고 싶은 밤. 너라는 세상만 이어지니까. 내 모든 낮과 밤을 전부 가져 가"라고 달콤하게 노래하며 사랑을 고백했다.
구구단의 '낫 댓 타입'은 세 번째 미니앨범 '액트5 뉴 액션(Act.5 New Action)'의 타이틀곡이자 극단돌로서 다섯 번째로 택한 작품인 영화 '오션스 8'을 모티브로 하는 노래다. 지난달 혜연의 탈퇴로 8인조가 된 구구단은 변함없는 9가지 매력을 장착했다. 그 중에서도 '낫 댓 타입'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건 주체적이고 당당한 여성상의 이미지에 있다.
참을성이 부족하다는 고백으로 시작된 '낫 댓 타입'은 "난 나답게 사랑하는 걸 바라. 난 돌려 표현 못 해. 난 솔직해. 가식 따위 필요 없어. 내가 좀 당돌해. 게다가 저돌적"이라는 가사로 이어진다. 짧은 호흡을 가진 문장들의 공통점은 주어가 '나'라는 것. 구구단은 '오션스 8'의 주인공들처럼 자신을 중심으로 한 세계에서 사랑을 고백했다.
키와 구구단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11월 가요계에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키의 솔로 데뷔, 구구단의 8인조 재편 등 변화는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키의 첫 솔로 활동과 구구단의 완전체 컴백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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