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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부부, 미국 요세미티 절벽서 셀카 찍다 사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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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부부, 미국 요세미티 절벽서 셀카 찍다 사망했나

입력
2018.10.3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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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있는 태프트 포인트(왼쪽) 위에서 한 부부가 결혼사진을 찍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있는 태프트 포인트(왼쪽) 위에서 한 부부가 결혼사진을 찍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절벽에서 추락해 사망한 부부가 인도 출신 미국 거주 기술자 부부로 밝혀졌다. 미국 언론은 이들이 안전장치 없는 위험한 절벽 위에서 ‘셀카’를 찍다 사망한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에 따르면,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29일 추락한 사망자 신원을 비시누 비스와나트(29)와 미나크시 무르티(30) 부부로 공개했다. 공원 보도자료는 관리인들이 사망 원인을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비스와나트의 형제는 인도 내 지역 언론에 “부부가 셀카를 찍다 사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부는 지난 24일 요세미티 공원 내 인기 있는 전망 장소인 ‘태프트 포인트’ 절벽에서 800피트(약 245m) 아래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공원 관리인들이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25일 이들의 시신을 수습했다.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비스와나트와 무르티 부부는 2014년 결혼했으며 부부가 모두 소프트웨어 개발자다. 최근 비스와나트가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위치한 시스코사에 취업한 후 뉴욕에서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했다.

요세미티 공원 절벽에서 추락해 사망한 부부가 공동 운영한 인스타그램 캡처
요세미티 공원 절벽에서 추락해 사망한 부부가 공동 운영한 인스타그램 캡처

부부는 ‘홀리데이 앤드 해필리에버애프터’라는 이름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동 운영했다. 올해 3월에는 무르티가 그랜드캐년 끝에 앉아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역설적으로 이 사진 아래에는 “우리의 삶이 사진 한 장 값인가?”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를 끌어모으기 위해 무모한(daredevil) 사진 촬영을 하는 풍조를 비판적으로 바라본 내용이다.

이달 발간된 ‘가정의학과 1차진료’ 학술지에 기고된 한 연구에 따르면 2011년 이래 셀카를 찍다 사망한 사람은 총 259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59명이 인도에서 사망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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