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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손더게스트’ 김재욱, 그래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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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손더게스트’ 김재욱, 그래 이거지

입력
2018.10.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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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더게스트' 김재욱이 놀라운 연기력을 터트렸다. OCN 제공
'손더게스트' 김재욱이 놀라운 연기력을 터트렸다. OCN 제공

김재욱이 드디어 ‘손더게스트’ 서사의 중심에 섰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OCN ‘손 the guest (이하 ‘손더게스트’)’는 지난 13, 14회에서 세 주인공이 쫓던 악령 박일도의 정체가 양 신부(안내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다. 극이 후반부로 향하며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최윤 역을 맡은 김재욱의 활약이다.

앞서 김재욱은 ‘손더게스트’에서 국내 최초 엑소시즘 드라마에서 구마사제 최윤 역으로 캐스팅 되며 기대감을 모았었다. 평소 서늘하면서도 퇴폐적인 이미지를 소유한 만큼, 김재욱이 그릴 최윤의 특별함에 관심이 집중된 것.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극 초반, 아쉽게도 김재욱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안정적인 연기력은 여전했지만, 극 초반 주요 서사가 주인공 윤화평(김동욱)과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던 부마자들에게 쏠렸던 만큼 김재욱이 활약할 만한 장면이 많지 않았던 탓이다.

빙의 된 형 때문에 가족 모두를 잃고 구마사제가 된 최윤의 설정 때문에 극 초반 시니컬한 태도로 일관하던 김재욱은 그나마 극 초반부터 꾸준히 그려지던 부마자의 구마의식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그런 김재욱이 이전과는 다른 활약을 시작한 것은 극이 중반부를 넘어 서면서부터다.

앞서 서윤(허율)의 구마 의식 당시 악령의 저주를 받고 매일 밤 고통에 시달리게 된 김재욱은 자신의 고통을 침묵하면서까지 부마자들을 살리고 악령 박일도를 찾기 위한 구마 의식을 이어나가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재욱은 손 쓸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최윤의 고통을 깊은 감정연기로 풀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또 김재욱은 자신과 함께 박일도의 정체를 쫓던 윤화평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최윤의 번뇌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입체적인 인물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김재욱의 감정 연기는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굳게 믿었던 양 신부가 악령 박일도의 정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 더욱 물 올랐다. 자신의 눈으로 양 신부의 정체를 확인하고도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은 배우 김재욱이 아닌 오롯이 최윤 그 자체였다.

김재욱의 연기가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손더게스트’는 정체를 드러낸 악령 박일도와의 전면전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윤화평이 박일도의 계략에 빠져 죽음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박일도 처단의 열쇠는 김재욱과 정은채가 쥐게 됐다. 오랜 시간을 거쳐 극의 중심에 선 김재욱이 어떤 그림으로 거침 없이 달려오고 있는 ‘손더게스트’의 매듭을 지을 지, 기대감이 커진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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