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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 주제에…” 북, 대북 제재 이행 강조한 호주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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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 주제에…” 북, 대북 제재 이행 강조한 호주 맹비난

입력
2018.10.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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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신문 논평 

 제재 완화 한편 중국에는 “조중친선 새 단계” 우호 메시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대북제재 이행을 강조하며 동중국해에 자국 함선을 배치한 호주를 향해 ‘분별 있게 처신하라’며 비난했다. 노동신문 캡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대북제재 이행을 강조하며 동중국해에 자국 함선을 배치한 호주를 향해 ‘분별 있게 처신하라’며 비난했다. 노동신문 캡처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하며 동중국해에 자국 함선을 배치한 호주를 향해 북한이 25일 ‘분별 있게 처신하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같은 날 제재 완화 필요성을 역설해 온 중국에 대해 ‘북중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자’며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한다’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을 통해 “오스트레일리아가 ‘제재 이행’ 지원을 운운하며 조선반도(한반도) 주변 수역에 전투 함선을 들이밀고 있다”며 “평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AP통신은 호주 공군 소속 멜 헙펠드 중장이 동중국해에 유도탄 장착 호위함인 ‘HMAS 멜버른’을 배치한 사실을 밝혔다고 12일 보도했다. 헙펠드 중장은 해당 함선의 배치가 대북 제재 이행 감시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신문은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호주가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꼭두각시 노릇을 하여온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비아냥댔다. 이어 “만약 조선반도에 조성된 긍정적 분위기가 오스트레일리아와 같은 어중이떠중이들 때문에 피해를 입게 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그 나라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우리에게는 경제 제재나 외교적 압박이라는 것이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중국을 향해서는 우호적 태도를 보였다. 신문은 ‘조중(북중) 친선의 역사는 변함없이 흐를 것이다’ 제하 논설을 통해 1950년 10월 25일 중국 인민지원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조중 두 나라 사이에는 시련의 고비마다 생사운명을 같이해온 역사적 전통이 있다"고 환기했다. 그러면서 “오랜 역사적 뿌리를 가지고 있는 조중 친선은 오늘 새 시기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발전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최근 북한ㆍ러시아와 함께 대북 제재 완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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