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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 베트남] 중부 거점 다낭에 넘치는 한국인… 총영사관 설치 목소리

입력
2018.10.25 04:40
수정
2018.10.25 11:3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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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비자 완화 추진 득실은

지난 8월 관광객들이 베트남 다낭의 골든 브리지를 돌아보고 있다. 다낭=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8월 관광객들이 베트남 다낭의 골든 브리지를 돌아보고 있다. 다낭=로이터 연합뉴스

베트남 방문 한국인 수는 지난 9월 말까지 256만명에 달한다. 이 추세라면 올 연말 3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54만명을 기록한 2016년 대비 두 배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베트남 한인 사회에서는 중부 다낭에 총영사관을 설치, 한국인과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중부 다낭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로 범죄와 각종 사건 등으로 영사 서비스 수요가 높은데다, 최근엔 한국 기업들도 빠르게 늘고 있어서 이들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지 한 교민은 “하루에 30편 안팎의 항공편이 다낭으로 착륙하고 있다”며 “일일 한국인 유동인구만 4,000~6,000명 수준으로 총영사관 설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항공편 편수만 놓고 보면 하노이, 호찌민 대비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주베트남 대사관은 다낭에 거주하는 교민 규모를 1만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한국인이 다낭을 찾고 있지만, 공관이 없어 하노이에서 두어 달에 한 번씩 영사를 파견하거나 현지 교민을 활용한 영사 협력관을 두고 있다”며 “그마저도 일이 힘들어 매년 그만 두고 있고, 협력관을 2명으로 늘렸지만 여전히 힘에 부친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한인 사회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부 다낭에 거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KOTRA 다낭 무역관 개설을 준비 중인 이성녕 관장은 “생산기지에서 소비시장으로, 베트남 내수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시장 확대를 꾀하는 한국 기업들이 중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주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기업 투자 유치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입주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다낭 등 중부지역은 타 지역 대비 저렴한 인건비, 유연한 규제가 장점으로, 최근 하노이와 호찌민 인근에서도 이전 문의가 몰리고 있는 곳이다.

다낭을 중심으로 한 꽝닌과 꽝남 등 중부지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현재 60여개 수준으로,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도 다낭을 남과 북을 잇는 물류 거점으로 육성해 중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낭에 공관을 설치해 놓고 있는 곳은 베트남의 전통적 우방으로 분류되는 러시아와 라오스, 최근 총영사관을 설치한 중국 등 3곳에 그친다. 하지만 남북 물류 거점 기능 외에도 남중국해 분쟁 지역과 인접해 있고, 다낭-사바나켓(라오스)-콘캔(태국) 등으로 이어지는 동서 경제회랑의 기점 등 그 전략적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각국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일본도 영사 파견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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