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마이웨이’ 이광기, 7살 子 잃은 당시 충격과 아픔 고백…“내 앞에서 떠나 보냈다”

알림

‘마이웨이’ 이광기, 7살 子 잃은 당시 충격과 아픔 고백…“내 앞에서 떠나 보냈다”

입력
2018.10.18 23:39
0 0
‘마이웨이’ 이광기가 세상을 떠난 아들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TV조선 캡처
‘마이웨이’ 이광기가 세상을 떠난 아들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TV조선 캡처

'마이웨이' 이광기가 세상을 떠난 아들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배우 이광기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광규는 지난 2009년 7살의 나이에 신종플루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어렵게 이야기했다.

이광기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하필이면 내 아이를.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내가 공인이라는 것도 싫더라. 내가 공인이 아니었으면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우리 가족의 슬픔으로만 끝났을 텐데. 모두가 아는 일이 되어 버리니까 나를 짓누르는 게 더욱 컸다”라고 털어놨다.

이광기는 “아내와 나는 죄를 진 느낌이었다. 갑작스럽게 아이를 떠나 보냈다. 내 눈앞에서. 나도 모르게 주저앉았다. 병원에서 한없이 울었던 것 같다”라며 당시의 충격과 아픔을 전했다.

그는 “주민등록등본 상에서 말소를 못하겠더라. 가만 놔뒀더니 집으로 취학통지서가 날아왔다. 그거 받고 아내와 제가 엄청 울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눈물을 보인 이광기는 “우리가 잡고 있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자꾸 이 아이를 생각하게 되고 더 아파하는구나 싶었다”며 “동사무소에 갔다. 아내는 못 간다고 하고 저 혼자 갔는데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게 너무 힘들었다. 이 아이를 떠나 보내는 게”라고 가슴 아파했다.

이광기는 “어렵게 어렵게 말소를 하고 왔다. 그 때부터는 초등학교 앞을 지나가면 눈물이 났다. 동네 앞에 있는 초등학교를 돌아서 갔다. 왜냐면 우리 아이가 항상 ‘내년이 학교 가는 거지? 내년에 초등학생 되는 거지?’하며 되게 좋아했다”며 “그 때 마침 석규의 보험금이 통장에 들어왔는데 그 취학통지서 받은 느낌 같이… 그 통장을 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 돈을 찾을 수가 없더라. 돈을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제가 기부단체에 석규 보험금을 전액 기부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