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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도 5G로… 좋아하는 멤버 영상만 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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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도 5G로… 좋아하는 멤버 영상만 콕!

입력
2018.10.18 16:37
수정
2018.10.18 21:0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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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U+아이돌Live’ 모델인 방송인 데프콘이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와 카메라 각도를 선택해 시청할 수 있는 실시간 공연 시청 플랫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18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U+아이돌Live’ 모델인 방송인 데프콘이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와 카메라 각도를 선택해 시청할 수 있는 실시간 공연 시청 플랫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유튜브에서 인기 아이돌 이름을 검색하면 어김없이 뜨는 연관 검색어가 바로 ‘직캠’이다. 공연 현장에 간 팬이 직접 그룹의 한 멤버만 집중적으로 촬영해 올리는 이 영상들이 인기 있는 이유는 방송사 카메라가 미처 잡지 못하는 스타의 표정과 몸짓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욕구 때문이다.

이런 ‘팬심’(팬과 마음을 합성한 신조어)을 제대로 저격하는 서비스를 LG유플러스가 출시한다. 유튜브 직캠과 차별성은 영상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생방송 중에도 멤버별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가상현실(VR) 기술로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 초 5세대(5G)가 상용화되면 초고화질 실감형 영상도 가능해진다.

18일 LG유플러스는 아이돌 무대를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감상할 수 있는 ‘U+아이돌Live’를 2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내가 좋아하는 멤버만 골라 보는 ‘멤버별 영상’ △무대 정면과 왼쪽 오른쪽 후면에서 촬영한 영상을 골라보는 ‘카메라별 영상’ △생방송 중에도 놓친 영상을 돌려보는 ‘지난 영상 다시보기’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오면 바로 알려주는 ‘방송 출연 알림 받기’ 등 4개 핵심 기능으로 구성된다. 가입 통신사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앱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U+아이돌Live’ 멤버별 영상 기능. 보고 싶은 멤버를 선택하면 실시간 본방송 화면(왼쪽 아래)을 보면서 동시에 해당 멤버를 비추고 있는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U+아이돌Live’ 멤버별 영상 기능. 보고 싶은 멤버를 선택하면 실시간 본방송 화면(왼쪽 아래)을 보면서 동시에 해당 멤버를 비추고 있는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멤버ㆍ각도를 방송사 아닌 고객이 선택

기존 음악방송은 방송사 카메라가 잡는 장면을 일방적으로 전달받는 구조다. U+아이돌Live에서는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최대 3명까지 해당 멤버만 찍는 화면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카메라별 영상 기능으로 정면, 옆면 등 각도도 선택할 수 있으며, 놓친 공연이나 반복해 보고 싶은 장면도 ‘지난 영상 다시보기’로 보면 된다.

지금은 SBS플러스와 계약해 ‘더쇼’ ‘더스테이지 빅플레저’ 2개 방송에만 적용된다. LG유플러스가 방송사 카메라와 연결되는 전용 회선을 구축했고 멤버별 직캠을 찍는 11대, 카메라별 영상을 위한 4대, 생방송용 1대 등 총 16대 카메라와 앱이 연결돼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방송사, 엔터테인먼트 회사 등으로 협업을 늘릴 계획이다.

오는 12월에는 360도 자유롭게 돌려 보는 가상현실(VR) 영상이 추가되고, 내년에는 초고속ㆍ초저지연이 특징인 5G를 활용해 실제 눈앞에서 공연을 보는 듯한 높은 화질과 다양한 화면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U+아이돌Live’ 카메라별 영상 기능. 본방송이 비추는 각도 외에 무대 정면, 우측, 좌측, 후면을 선택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U+아이돌Live’ 카메라별 영상 기능. 본방송이 비추는 각도 외에 무대 정면, 우측, 좌측, 후면을 선택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5G 콘텐츠 시장 정조준

우리나라는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5G에 걸맞은 콘텐츠 및 서비스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굳이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가 필요 없다면 5G 생태계 정착이 더딜 수밖에 없다. LG유플러스는 신기술 습득이 빠른 10, 20대가 즐기는 문화 콘텐츠에 5G 기술을 결합하는 미디어 플랫폼으로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고객을 확보하고 영상 시청을 통한 데이터 사용량을 늘리는 효과도 있다. U+아이돌Live는 SK텔레콤, KT 고객에게도 개방되지만 향후 LG유플러스 고객만을 위한 프리미엄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차별화된 콘텐츠로 인한 데이터 사용량 증가는 통신사엔 고객들의 요금제 상향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박종욱 LG유플러스 상무는 “색다른 모바일 서비스로 요금제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느끼도록 하는 게 LG유플러스가 그리는 그림”이라며 “방송사 카메라 영상뿐 아니라 팬이 직접 찍은 영상도 공유하는 일종의 ‘공연 포털’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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