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삼성 또 세계 최초 기술로 ‘반도체 초격차’ 과시

알림

삼성 또 세계 최초 기술로 ‘반도체 초격차’ 과시

입력
2018.10.18 11:19
0 0

 세계 최초 256GB 3DS RDIMM 

 6세대 V낸드 기술 등 발표 

 “파운드리 7나노 제품 생산 시작” 

1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 데이 2018'에서 삼성전자 미주 지역총괄 최주선 부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1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 데이 2018'에서 삼성전자 미주 지역총괄 최주선 부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256기가바이트(GB) 3DS 서버용 D램 모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6세대 V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술과 2세대 Z-SSD 등도 공개하며 또 한번 ‘초(超)격차’를 과시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삼성전자미주법인(DSA) 사옥에서 열린 ‘삼성 테크 데이(Tech Day) 2018’에서 삼성전자는 256GB 3DS RDIMM을 처음 선보였다.

실리콘 3D 적층 기술을 활용해 고속으로 동작하는 세계 최초의 서버용 D램 모듈이다.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In Memory DataBase)에 최적화된 게 특장이다.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는 주기억장치(메인메모리)에 초대용량 데이터를 저장, 처리 속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업계 최대 용량의 10나노급 16기가비트(Gb) DDR4 D램을 이 모듈에 탑재, 기존 128GB RDIMM보다 용량을 2배 키우면서 소비전력 효율은 30% 높였다.

함께 공개한 기업용 7.68테라바이트(TB) 용량의 4비트(QLC) 서버용 SSD도 최초 제품이다. QLC(Quad Level Cell)는 1개의 셀(Cell)에 2진수 4자리 데이터를 담는 기술이다. 3비트(TLC)에서 QLC로 바꾸면 같은 크기의 칩 데이터 저장용량이 33% 늘어난다.

지난해 8월 업계 최초의 일반 소비자용 4TB 4비트 SSD를 내놓은 삼성전자는 기업용 SSD 시장으로 4비트 V낸드 제품의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삼성전자는 2비트(MLC) 설계를 통해 용량을 두 배로 늘린 2세대 Z-SSD와 6세대 V낸드도 공개했다. 초고속, 최단 응답, 저전압 설계기술이 적용된 5세대 V낸드를 올해 7월부터 세계 최초로 양산 중인 삼성전자는 내년에 6세대 V낸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메모리 플래시 개발실 경계현 부사장은 “6세대 V낸드는 신개념 설계를 통해 3비트 V낸드 중 역대 최고 성능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에서는 극자외선(EUV) 노광기술을 적용한 7나노 공정(7LPP)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 1위인 대만 TSMC가 7나노 제품을 생산 중이지만, EUV를 적용한 7나노 공정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기존 반도체 노광 공정에는 불화아르곤(ArF)이 사용됐다. 하지만 10나노 이하 미세공정으로 내려가며 ArF로는 세밀한 반도체 패턴 구현이 벽에 부딪혔다. 대안으로 부상한 게 파장이 ArF의 4분의 1에 불과한 EUV다. 삼성전자의 EUV 7LPP 공정은 10LPE 대비 면적을 약 40% 줄이면서 성능은 20% 정도 향상됐다.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밥 스티어 시니어 디렉터는 “EUV 7LPP 공정을 완성해 앞으로 3나노까지 공정 미세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Samsung@The Heart of Everything’이란 주제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 이날 삼성 테크 데이에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와 미디어 관계자, 애널리스트, 블로거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했다.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강연을 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자이링스(Xilinx), 휴렛 팩커드 등 글로벌 기업들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이 진행돼 큰 관심을 받았다.

삼성전자 미주 지역총괄 최주선 부사장은 “글로벌 IT 시장을 선도하는 고객들에게 반도체 기술 발전의 가능성과 차세대 제품을 공개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