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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리뷰] ‘내 뒤에 테리우스’, 60분 꽉 채운 쫄깃한 전개...소지섭 첩보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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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리뷰] ‘내 뒤에 테리우스’, 60분 꽉 채운 쫄깃한 전개...소지섭 첩보 매직

입력
2018.10.18 09:02
수정
2018.10.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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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 정인선 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MBC 방송 캡처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 정인선 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MBC 방송 캡처

‘내 뒤에 테리우스’가 쫄깃한 전개로 꽉 채운 60분을 선사했다.

17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는 소지섭(김본 역)의 팔색조 연기의 향연부터 정인선(고애린 역)의 번뜩이는 기지가 그려졌다.

먼저 쌍둥이네의 빈자리를 느낀 김본 감정이 시청자들을 아리게 만들었다. 집안 곳곳을 가득 채운 흔적을 되새기는 모습에서 더 없는 쓸쓸함이 드러난 것. 시청자들은 그가 일상뿐만 아니라 감정 역시 변화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애틋한 전개가 이어진 가운데 안방극장을 훅 치는 코믹의 기운이 몰아쳤다. 김본과 왕정남 사이에서 진짜 정체가 무엇일지 고민하던 고애린 상상을 ‘내뒤테’만의 센스 있는 연출로 코믹하게 승화시킨 것. 경찰, 요원, 킬러 등 애린의 상상 속 멋짐과 코믹을 넘나드는 소지섭의 모습이 제대로 시선 강탈을 일으켰다. 

특히 영화 ‘레옹’의 킬러 변신은 한껏 몰입된 시청자들을 뒤흔든 ‘내뒤테’만의 유머가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진지한 상황에서도 웃음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 재치는 안방극장을 다채로운 재미로 이끌었다.  

그런가 하면 후반부는 고애린의 치밀한 추리로 압도했다. 고애린은 김본을 비롯해 킹스백 사장 유지연(임세미)과 실장 라도우(성주)까지 이들의 관계를 유추하기 시작, 전기세 고지서부터 마스킹테이프 체크 등 요원에 버금가는 추리력을 발휘하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결국 침입자 발생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고애린이 킹스백 아지트에 입장, 보는 이들을 전율하게 만들었다. 어리둥절한 애린과 경악을 금치 못하는 유지연, 라도우 그리고 애린을 격하게 안은 김본의 알 수 없는 행동까지 강렬한 엔딩을 장식하며 다음 회의 기대감을 안겼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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