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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사고 숨기고 경기 뛴 프로축구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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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사고 숨기고 경기 뛴 프로축구 선수

입력
2018.10.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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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 박준태(오른쪽).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남 드래곤즈 박준태(오른쪽).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 미드필더 박준태(29)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도 3개월 이상 사실을 숨긴 채 경기에 출전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험운전치상) 및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준태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준태는 지난 6월 30일 서울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일으켜 피해 차량 탑승자에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지만 이를 구단에 알리지 않았고 1심에서 유죄 판결이 선고되면서 5일에야 밝혀졌다.

전남 구단 측은 “전혀 몰랐다. 10월 1일 재판 때도 박준태가 감독님께 ‘서울에 계시는 부모님이 법원에 갈 일이 있어 내가 같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 외출을 허락했던 것”이라고 황당해했다. 사고가 났던 6월 30일은 러시아월드컵 기간이라 선수단 전체 휴가였다.

박준태는 그 사이 벌어진 전남의 정규리그 3경기에 출전했고 선고 이틀 뒤인 지난 3일 FA컵 8강에도 후반 교체 출전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프로연맹은 일단 박준태에게 K리그 공식경기 출장을 60일간 금하는 활동정지 조치를 내렸다. 상벌위원회도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프로연맹 측은 “사안(음주 사고로 집행유예) 자체만으로도 심각한데 은폐하려 한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중징계를 예고했다. 전남 구단 역시 강한 징계를 고려하고 있다.

박준태는 2009년 울산 현대에 입단해 인천과 상주, 부산, 전남 등을 거치며 158경기(19골 6도움)에 출전했다. 2011년 23세 이하 대표팀에도 뽑혀 두 경기를 뛴 기록이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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