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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 수장 “욱일기는 자랑...절대 안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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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 수장 “욱일기는 자랑...절대 안 내려”

입력
2018.10.0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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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경남건립추진위원회가 2일 경남 창원시 정우상가 인근에 세운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앞에 '욱일승천기(욱일기)'를 깔아놓고 진돗개가 그 위를 거닐도록 하고 있다. 뉴스1
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경남건립추진위원회가 2일 경남 창원시 정우상가 인근에 세운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앞에 '욱일승천기(욱일기)'를 깔아놓고 진돗개가 그 위를 거닐도록 하고 있다. 뉴스1

일본 자위대의 수장인 가와노 가쓰토시(河野克俊) 통합막료장이 우리 정부가 제주도에서 열리는 관함식에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지 말 것을 요청한 것에 대해 절대 내리지 않겠다고 단언하고 나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국의 합창의장에 해당하는 가와노 통합막료장은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상자위관에게 있어서 자위함기(욱일기·旭日旗)는 자랑이다. 내리고 (관함식에) 갈 일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2013년 10월 27일 열린 일본 육상 자위대 열병식에서 자위대 대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아베 총리가 2013년 10월 27일 열린 일본 육상 자위대 열병식에서 자위대 대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그는 "자위함기는 법률상, 규칙상 게양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이달 11일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때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지 말 것을 일본측에 요구하고 있다.

욱일기는 제국주의 일본군이 사용하던 전범기로, 일본 우익들은 혐한(嫌韓) 시위 등에서 이 욱일기를 치켜들고 있다. 일본은 이 욱일기를 해상자위대 함정의 깃발로 사용하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반대 전국대책회의 회원이 '평화의 섬 제주에 일본 해상자위대 입항을 반대'한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홍인기 기자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반대 전국대책회의 회원이 '평화의 섬 제주에 일본 해상자위대 입항을 반대'한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홍인기 기자

해군은 제주 국제관함식에 함정을 보내는 일본 등 14개국에 해상사열 때 자국기와 태극기를 달라는 요청을 했으며,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일 "일본이 욱일기가 한국인들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섬세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의 발언 후 일본 자위대의 핵심 인사가 이와 관련한 입장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교체된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전 일본 방위상은 이 총리의 발언 전인 지난달 28일 기자들에게 "자위함기 게양은 국내 법령상 의무다. (제주 국제관함식에 갈 경우도) 당연히 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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