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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주목] 신정근, '미스터 션샤인'으로 또 한 번 입증한 진가(眞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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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주목] 신정근, '미스터 션샤인'으로 또 한 번 입증한 진가(眞價)

입력
2018.09.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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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스틸
‘미스터 션샤인’ 스틸

날렵한 체구에 인자한 미소를 지닌 신정근은 데뷔 22년차 베테랑 배우다. 셀 수 없이 많은 작품에서 활약상을 펼친 그는 늘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다. 비중을 막론하고, 출연하는 작품마다 신정근을 빼고 논하기 어려울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오늘(30일) 종영하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도 그랬다.

신정근은 '미스터 션샤인'에서 행랑아범 역을 맡아 열연했다. 고씨 가문의 가노(家奴)로, 애신(김태리)을 쫓아다니며 언제 어디서든 든든한 보디가드가 되어주는 인물이다. 지난 29일 방송에서 행랑아범은 일본군에게 노출된 의병들을 구하기 위해 함안댁(이정은)과 함께 미끼로 나섰고, 결국 죽음을 맞았다. 이들의 죽음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슬픔을 안겼다.

사실 신정근의 연기력에 대해 지금 논하는 것은 좀 우습다. 연극무대에서 탄탄한 내공을 쌓은 그는 발성과 몰입도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특히 2009년 영화 '거북이 달린다'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는 스크린을 뚫을만큼 강렬했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조연으로 활약했을 때도 작품의 중심을 잡으며 캐릭터를 차지고 유쾌하게 표현했다. '대결'에서 황노인 역을 맡았을 땐 무척 놀라웠다. 그와 비슷한 연령대에 취권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몇이나 될까. 딱히 떠오르지 않는 게 사실이다.

‘대결’ 스틸
‘대결’ 스틸

그만큼 신정근은 캐릭터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 배우다. 늘 작품 출연을 앞두고 자신이 보여줄 연기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한다. 중견배우는 오랜 경력 앞에서 자칫 교만해지기 쉽지만, 그에게서 그런 모습을 찾아보긴 어렵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작품을 만나는 것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이끌어내는 비결이다.

자기관리에도 충실하기로 유명하다.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군살없는 몸매를 유지한다. 넓은 아량으로 주변을 아우를 줄 아는 그는 인품 또한 좋아 많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좋은 배우의 덕목 중 하나인 '인성'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 많은 제작자와 연출가들이 그와의 작업을 희망한다.

'미스터 션샤인'을 끝낸 신정근의 다음 목적지(작품)는 어디일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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