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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9년 전 성폭행” 슈피겔 보도에 고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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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9년 전 성폭행” 슈피겔 보도에 고소 추진

입력
2018.09.29 15:15
수정
2018.09.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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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대리인 “사적 권리 침해… 배상 요구할 것”

26일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 대 볼로냐의 경기에 나선 포르투갈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토리노=로이터 연합뉴스
26일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 대 볼로냐의 경기에 나선 포르투갈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토리노=로이터 연합뉴스

포르투갈 출신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09년 미국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독일 잡지 슈피겔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호날두의 변호사들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날두의 법률대리인 크리스티안 셰르츠는 28일 이 매체에 보낸 성명에서 슈피겔의 보도가 “사적 영역에 있는 의혹에 대한 수용할 수 없는 보도”라며 슈피겔이 호날두에게 법적으로 배상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슈피겔의 보도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호날두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에이전트 회사 제스티푸트에 접촉했지만, 보도 내용에 대한 답변 없이 이런 입장문만이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호날두의 소속팀인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유벤투스는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문제가 된 슈피겔의 보도는 호날두가 2009년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방에서 미국인 여성 캐스린 마요르가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슈피겔에 따르면, 당시 호날두와 마요르가는 공공 법정의 개입 없이 양측이 사적으로 변호사를 선임, 마요르가가 사건에 대해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호날두로부터 37만5,000달러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양측이 경찰의 성폭행 관련 조사를 받게 되면 신원이 공개되는 것을 꺼렸기 때문에 택한 방식이었지만, 양측은 계약 내용을 둘러싸고 분쟁을 지속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마요르가는 슈피겔에 호날두와 더불어 계약을 체결한 자신을 원망하고 후회한다면서 여전히 9년 전 사건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요르가의 법률대리인 레슬리 마크 스토벌은 이 비공개 계약이 무효라는 점을 인정받기 위해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민사법정에서 캐스린 마요르가에 입힌 피해와 그 결과를 적절히 배상받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호날두의 법률대리인 셰르츠는 반대로 “근래 들어 가장 중대한 사적 권리 침해 중 하나인 사건”이라며 “슈피겔에 그에 상응하는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슈피겔의 알프레트 바인치얼 부편집장은 로이터에 “슈피겔은 호날두의 매니지먼트사와 변호사들에게 보도 내용에 대한 확인을 위한 질문을 계속해서 제기해 왔으나 답을 얻지 못했다”라고 반박했다.

바인치얼 부편집장은 또 지난해 같은 사건을 다룬 슈피겔의 보도에 대해선 고발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슈피겔은 보도를 지난해 4월에 내놓았지만, 당시는 피해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슈피겔은 28일 기사에서 “현재 네바다주 경찰은 수 주간 마요르가를 조사하고 이를 기록으로 남겼으며, 네바다 형법에 따라 경찰이 성폭력 사건을 문서화한 경우 보도는 제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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