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 “한미훈련 중단, 대비태세 저하”

알림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 “한미훈련 중단, 대비태세 저하”

입력
2018.09.26 19:38
수정
2018.09.27 04:36
5면
0 0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가 25일 미 상원 청문회에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신화 연합뉴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가 25일 미 상원 청문회에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신화 연합뉴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육군 대장) 지명자가 주한미군 철수는 한반도에 중대한 전략적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이 한미연합군의 군사적 대비 태세 저하를 야기했다고 평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후임으로 지명된 에이브럼스는 25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청문회에서 “김정은이 전통적인 군사력 전환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는데 주한미군을 철군하는 일은 전략적으로 매우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미 간 주한미군 지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전협정 체결과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이지만, 군사적 관점에서 주한미군 철수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 것이다. 그는 또 6ㆍ11 북미정상회담에 따른 조치인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은 양국군의 대비 태세를 저하시킨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8, 9월의 훈련 중단은 우리가 북한과의 관계를 기꺼이 바꾸려고 하는 과정에서 감행한 신중한 모험(prudent risk)이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분명히 군의 준비태세 저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내년 봄에 예정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계획은 계속되고 있으며, 실제 실시 여부는 동맹국의 지도자들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직후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워게임’으로 칭하며 연합훈련 중단으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리덤 가디언 훈련 중단으로 절감되는 비용은 1,400만달러 정도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또 9ㆍ19 평양 공동선언의 군사분야 부속 합의에 포함된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초소(GP) 철수는 유엔군 사령부의 소관이라고 지적했다. 에이브럼스 지명자는 남북 합의에 따른 DMZ 초소 감축 합의에 대한 견해를 묻자 “남북 GP 축소는 최근 한국 국방장관과 북한의 상대방이 논의한 것”이라며 “DMZ내 모든 활동은 유엔군 사령부의 관할이기 때문에 남북이 대화를 계속하더라도 관련 사항은 브룩스 사령관이 이끄는 유엔사에 의해 중개, 판단되고, 준수·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이 평화협정을 체결해도 정전협정을 없애진 못한다”며 평화협정 체결 이후 유엔사령부 지위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주한미군 사령관은 유엔군 사령관, 한미 연합사령관을 겸한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