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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 허문 여의도공원 자유롭게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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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 허문 여의도공원 자유롭게 즐기세요

입력
2018.09.26 15:49
수정
2018.09.26 18:4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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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울타리ㆍ수목 벽 철거 후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울타리ㆍ수목 벽 철거 후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 시민의 대표적인 휴식공간 여의도공원이 확 달라졌다. 울타리와 수목 벽을 철거해 공원 출입구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도록 접근성을 높였고, 20년 동안 무성하게 자라난 수목을 정비해 숲 속 바람 길도 조성했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개장 20주년을 맞아 여의도 공원 외부를 둘러싼 2.9㎞의 울타리와 수목 벽을 없애 시민의 출입을 좀 더 자유롭게 했다고 26일 밝혔다.

여의도공원은 1971년 조성 당시 12개 출입구를 만들고 공원 외곽 2.9㎞에는 울타리와 수목 벽을 설치해 자유로운 진ㆍ출입을 제한했었다. 대규모 집회행사를 유치하고 자전거ㆍ롤러스케이트를 타는 공간으로 활용되던 여의도광장은 1997년 공원화 계획에 따라 아스팔트를 걷어내기 시작해 1999년 1월 최초의 서울형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조치는 시민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시민들이 언제나 자유롭게 공원을 드나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기존 울타리ㆍ수목 벽 사이의 출입구 간격은 최장 250m로 공원이 보여도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출입구를 찾아 먼 길을 돌아가야 해 불편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20년간 무성하게 자라난 수목 가지치기 등으로 숲 속 바람 길을 조성하며 시야를 확보해 공원 안전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공원 내 경관을 해치는 고사목과 불량 수목은 제거하고, 시야를 차단하는 나뭇가지는 잘라 지하고(枝下高ㆍ지상에서 임목의 큰 가지가 있는 부위까지 높이)를 높였다. 공원 내 크고 작은 나무들이 서로 맞닿을 정도로 빽빽하게 자라나면서 음침한 공간이 생겨 청소년 범죄 등 안전사각지대 우려가 높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다. 빽빽한 수목은 공원 내 곡선도로 구간에서 시민간 안전사고 우려를 더하기도 했다.

시는 다음달에는 공원 내 노후 시설물과 도로 등 포장 교체, 장애인 시설 개선 등도 완료한다. 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찰을 통한 수목 가지치기 등 친환경 방법으로 공원 주변부를 관리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원 내 샛길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비해 나아갈 방침이다.

오진완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공원 외곽 수목 벽을 철거한 지 보름 만에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탁 트인 시야 속에 늘어나는 산책로 이용 시민들로 공원에 생동감이 넘치고 있다”며 “시민들이 20년의 벽을 허물고 성숙해가는 여의도공원의 가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울타리ㆍ수목 벽 철거 전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울타리ㆍ수목 벽 철거 전 모습.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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