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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서 여객선 전복, 최소 44명 숨져… 200명 이상 사망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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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서 여객선 전복, 최소 44명 숨져… 200명 이상 사망 관측도

입력
2018.09.21 16:56
수정
2018.09.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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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빅토리아호의 탄자니아 여객선 전복사고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구조 활동을 돕고 있다. BBC방송 홈페이지 캡처
아프리카 빅토리아호의 탄자니아 여객선 전복사고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구조 활동을 돕고 있다. BBC방송 홈페이지 캡처

20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최대의 담수호 빅토리아호에서 탄자니아 여객선이 전복돼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44명이 숨진 사실이 확인됐으나, 실종자들까지 감안하면 200여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빅토리아 호수 내 우카라와 부고로라 섬 사이를 운행하는 여객선이 우카라섬 선착장 도착을 앞두고 갑작스레 뒤집히면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선박인 ‘MV니에레르’(MV Nyerere)에 탑승한 승객의 정확한 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400명~500명의 승객을 태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탄자니아 북서부 므완자(Mwanza)주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약 100명의 승객이 구조됐으며, 그 중 32명은 중태에 빠졌다”며 “탑승권 발급 담당자도 숨졌기 때문에 최종 사망자 수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 지금 당장은 구조에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현지 경찰 및 소방당국은 사고 후 생존자 수색작업에 나섰으나, 날이 어두워지자 일단 작업을 중단했다. 현지 경찰청장은 21일 새벽부터 다시 수색 및 구조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색 작업이 다시 본격화하면, 추가로 확인되는 사망자 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객선 운영 회사인 테메사 측은 해당 여객선이 최근 몇 달 전 유지보수 작업을 진행했으며 엔진 검사도 통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탄자니아 운항사 소속 선박들은 노후화된 데다 정비도 제대로 받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객선이 전복될 때 상당한 양의 화물이 운반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과적으로 인한 침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탄자니아와 케냐, 우간다 3국으로 둘러싸인 빅토리아호에서는 이전에도 선박 사고가 빈발했었다. 1996년 화물이 실린 여객선 ‘MV 부코바’(MV Bukoba)가 빅토리아 호수에 침몰하면서 8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고, 6년 전 탄자니아 섬에서도 과적으로 인한 여객선 침몰로 144명이 사망했다.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현지인들과 가족들이 할 수 있는 건 기도뿐이다. 지역 행정관 아담 말리마는 외신 기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우리는 희망적인 소식이 들릴 수 있도록 신에게 기도합니다. 사망자 수가 높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전근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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