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톱스타’ 이대훈(26ㆍ대전시체육회)이 개인 통산 10번째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훈은 19일 대만 타오위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남자 68㎏급 결승에서 미르하셈 호세이니(이란)를 13-9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 종목 사상 처음 3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운 이대훈은 월드그랑프리에서도 통산 10번째 금메달을 수집하며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결승에서 만난 호세이니는 지난 아시안게임 63㎏급 금메달리스트다. 2라운드까지 4-4로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몸통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뒤 호세이니의 왼발 머리 공격을 피해 몸통을 차 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대훈은 “앞으로도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내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 선발전도 있는 만큼 한 대회 한 대회 소중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67㎏급에 나선 오혜리(춘천시청)와 김잔디(삼성에스원)는 나란히 3위에 올랐다. 올림픽랭킹 1위 오혜리는 준결승전서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 미국의 페이지 맥퍼슨에게 11-13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잔디도 준결승에서 러시아의 복병 폴리나 칸에게 8-13으로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 우승자는 올림픽 랭킹포인트 40점과 5,000달러를 받는다. 2위는 랭킹포인트 24점과 3,000달러, 3위는 랭킹포인트 14.4점과 1,000달러를 받는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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