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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상설면회소 합의… 화상 상봉ㆍ영상편지 우선 추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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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상설면회소 합의… 화상 상봉ㆍ영상편지 우선 추진키로

입력
2018.09.19 16:39
수정
2018.09.19 22: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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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마지막 날인 26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에서 북측의 리숙희(90)할머니가 남측 동생 이용희(89)씨와 대화를 나누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마지막 날인 26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에서 북측의 리숙희(90)할머니가 남측 동생 이용희(89)씨와 대화를 나누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금강산 지역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에 개소하자고 합의했다. 아울러 화산상봉과 영상편지 교환도 우선 추진키로 하면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원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남북 정상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 3조에는 “남과 북은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인도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하였다”고 명시돼있다. 그러면서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 개소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면회소 시설을 조속히 복구하기로 하였다”는 세부 조항을 담았다.

상설면회소 설치는 상봉 정례화를 위해 필수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이번 합의는 이산가족 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을 위한 전기를 마련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존 면회소 시설을 개ㆍ보수해 상설면회소로 운영함으로써 개소 시기를 앞당긴 것도, 해당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데 남북 정상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해석이다.

현재 금강산 지역에는 2008년 7월 완공돼 이산가족 상봉행사장으로 이용돼 온 면회소가 있으나, 이벤트성 상봉행사 이외 상시적 이용은 불가했다. 해당 건물은 정부가 남북 이산가족 상봉 확대를 위해 남북협력기금에서 대한적십자사(한적)에 총 공사비 550억원을 무상 지원해 지었다. 연면적이 1만9,835㎡로 206개 객실과 연회장,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달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해 부분 개ㆍ보수된 건물은 이르면 연내 전면 개ㆍ보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은 또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의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나가기로 하였다”고 선언문에 적시했다. 통일부와 한적은 앞서 남측 이산가족 전원을 대상으로 ‘남북 이산가족 전면적 생사확인’과 ‘고향 방문 및 영상편지 제작’에 참여할지를 묻는 수요 조사를 진행한 바 있어, 합의를 실행에 옮기는 데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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