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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업체 과도한 이벤트에 전산장애… 당국 “능력 먼저 갖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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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업체 과도한 이벤트에 전산장애… 당국 “능력 먼저 갖춰라”

입력
2019.07.25 04:4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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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토스 본사.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토스 본사.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23일 결제ㆍ송금 서비스 일시 마비 사태를 겪은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에 대해 재발방지를 위한 ‘지도’ 조치를 내렸다. 금융당국은 최근 빈발하는 핀테크업체들의 전산장애 원인 중 하나로 ‘과도한 홍보성 이벤트’를 지목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토스는 오후 1시부터 약 한 시간 가량 서버 오류가 발생해 토스 애플리케이션(앱) 접속 및 송금ㆍ결제 서비스가 막혔다. 토스 측은 “내부 시스템 설정에 일시적인 장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고를 보고 받은 금융감독원은, 토스가 급증하는 이용자를 감당할 시스템 처리 용량을 갖추지 못한 점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핀테크업체들이 각종 이벤트를 벌일 때 이용자가 몰리면서 전산이 마비되는 경우가 많아, 특별히 주의하라고 지도했다”고 밝혔다.

실제 23일에도 토스는 퀴즈의 답을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로 입력하면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행사 참여자들이 포털에 특정 키워드를 대거 입력함으로써 인기 검색어로 노출되는 홍보 효과가 있다. 다만 토스 측은 “전산장애는 이용자 트래픽 증가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토스는 선불카드인 ‘토스카드’ 출시를 기념하며 지난달 14일에도 5,000원까지 편의점 결제 금액을 환급해주는 행사를 했는데, 당시엔 GS25의 결제망이 한때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22일 연 5% 금리 특판 예금을 한정 판매하는 이벤트를 열었다가 신청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멈췄다.

핀테크업체들의 전산장애 사고는 피해 측정과 보상금 산정이 쉽지 않다. 증권사 전산장애 사고는 투자자 매매 기록을 확인해 거래 불발로 인한 손해나 놓친 수익을 보상할 수 있는 반면, 송금ㆍ결제 서비스는 불편함 외에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생긴 손해를 이용자가 구체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토스는 23일 사고 발생 직후 이용자들에게 장애 보상금으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토스머니 1,000원을 지급하고, 토스카드로 결제한 금액의 10%를 돌려주는 등 수습에 나섰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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