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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100일]지지율 줄곧 80%대 전후 고공행진…YS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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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100일]지지율 줄곧 80%대 전후 고공행진…YS 이후 최고

입력
2017.08.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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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첫째 주 84% 압도적 지지율

“탁월한 소통ㆍ전 정권 반사효과가 높은 지지율 유지하는 원동력”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재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재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재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재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17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80%대 전후를 유지할 정도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년 차 2, 3분기에 83%를 찍은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국민과의 소통 성공과 적폐청산 기조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지율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갤럽이 6월 첫째 주부터 시작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84%로 출발했다. 갤럽의 역대 대통령 첫 직무수행 평가만 놓고 보면 71%를 기록한 김영삼ㆍ김대중 전 대통령을 훨씬 웃도는 압도적 지지율이다. 이후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의 인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잇따른 탈권위적 행보와 검찰 및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에 대한 과감한 개혁 및 인사 작업, 미국 방문과 주요 20개국(G20) 정상외교 성과 등이 호평을 받으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둘째 주(80%)까지 80%대 지지율을 유지했다.

고공행진을 하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셋째 주(74%)를 기점으로 다소 하락했다. 당정청이 동시에 증세 논의에 착수하고, 또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들의 반발까지 겹치면서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하지만 이후 문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발사대 4기를 임시 배치하는 등 대북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천명하고, 8ㆍ2부동산 대책과 건강보험 보장 강화 등 피부에 와 닿는 친서민 정책을 내놓으면서 지지율은 이달 둘째 주 78%로 반등했다.

YTN과 문화일보가 각각 엠브레인과 14, 15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과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3.1%p)에서도 문 대통령은 84.1%와 83.8%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갤럽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역별로는 호남(90%)에서, 연령별로는 20대(89%)에서, 이념성향별로는 진보(91%)는 물론 중도(81%)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민과의 소통 성공을 우선 꼽았다. 김동영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실장은 16일 “문 대통령이 인사 문제로 일부 부침을 겪긴 했지만, 지난 100일간 주요 고비마다 국민과의 소통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지지율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두 달간 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이유에 대해 소통잘함ㆍ국민공감능력이 줄곧 1위를 차지했다.

반사효과도 상당한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불통과 적폐로 상징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돼 상대적으로 더 후한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다. 한 여론조사업체 관계자는 “전임자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너무 컸기 때문에 일면 당연한 것으로 보이는 문 대통령의 행보가 더 두드러져 보이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1기 인선이 거의 마무리 됐고, 지지율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개혁 작업들이 상당 부분 남아 있다는 점 때문에 당분간 높은 지지율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여권 관계자는 “지난 100일처럼 국민과의 소통과 개혁 작업에 더 노력을 기울이고 돌발악재만 터지지 않는다면 적어도 내년 6월 지방선거 때까지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과 같은 수준에서 유지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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