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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양호 부인 이명희 갑질 내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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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양호 부인 이명희 갑질 내사 착수

입력
2018.04.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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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시작된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파문이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등 한진그룹 총수 일가로 번지고 있다. 사진은 조현민 전무의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연합뉴스TV 제공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시작된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 파문이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등 한진그룹 총수 일가로 번지고 있다. 사진은 조현민 전무의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연합뉴스TV 제공

경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이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논란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23일 “이 이사장이 여러 사람을 상대로 폭행 및 욕설·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관해 오늘 내사에 착수했다"며 “사건을 광역수사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내사는 경찰이 정식 수사에 들어가기 전에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검토하는 절차로,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보도를 통해 이 이사장이 폭행·폭언을 일삼았다는 폭로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이 이사장 갑질에 대한 폭로는 최근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2013년 여름 조 회장 집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한 한 작업자는 한 방송사를 통해 “이 이사장이 폭언·욕설을 하고, 무릎을 꿇린 채 따귀를 때리고 무릎을 걷어차는 등 폭행까지 했다”고 폭로했으며, 폭언이 담긴 음성파일은 SNS에도 공개됐다.

한진 계열사인 인천 하얏트호텔 직원들은 또 다른 방송사에 “이 이사장이 자신을 몰라보고 ‘할머니’라고 부른 직원에게 폭언하고, 해당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도록 만들었다”고 제보했다. 이 사건은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사실관계를 확인해 서울경찰청에 넘길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 직원들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개설한 익명 제보방 등에는 이 이사장이 그룹 계열사 직원이나 운전기사·가정부 등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제보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보도 등을 통해 이 이사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제보자들을 접촉,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먼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상 폭행죄는 친고죄가 아니기 때문에 고소 여부에 관계없이 고발·신고·인지에 의해서도 수사가 개시될 수 있다. 다만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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