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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ㆍ동맹국 방어할 상황되면 北 파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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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ㆍ동맹국 방어할 상황되면 北 파괴할 것”

입력
2017.09.2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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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엔총회 연설서 北 강력 규탄

“北과 어떤 무역도 불법” 경제단절 요구

매티스 “서울 위험 없는 군사옵션 있다”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논의 시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이 우리와 동맹국을 방어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면 북한을 ‘완전하게 파괴(totally destroy)’하는 선택 외에는 없다”고 강력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로켓맨(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지칭)이 스스로 자살 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타격에 대해 “미국은 준비돼 있고 의지가 있고 능력이 있지만 불가피한 일이 되지는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유엔 무대 연설에서 북한을 ‘타락한 정권’으로 규정한 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뿐 아니라 감금, 고문, 암살 등의 범죄행위를 거론하면서 강력 규탄했다. 그는 “북한의 타락한 정권보다 다른 나라와 자기 나라 국민의 안위를 더 멸시하는 국가는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 정권이 무모하게 핵무기를 추구하면서 상상할 수 없는 생명을 담보로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한 유엔 회원국들의 행동을 촉구했다. 또 북한과의 어떤 무역도 불법적 행동이라며 경제 단절을 요구했다. 다만 북한과 거래하고 방조한 국가들을 비판하면서도 중국과 러시아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란 정부도 불량국가로 규정하면서 2015년 체결된 이란과의 핵 합의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나는 무엇보다 미국의 이익을 방어할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를 공표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도 자신의 국가를 우선해야 한다. 강력한 주권 국가들이 스스로 운명을 통제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서울을 큰 위험에 빠트리지 않는 대북 군사옵션의 존재를 인정했다. 매티스 장관은 18일 국방부에서 “서울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북한에 취할 수 있는 군사옵션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옵션에 살상 무기가 포함되느냐”는 물음에도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고 답변을 피했다. 구체안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매티스 장관이 대북 군사옵션 시나리오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매티스 장관은 또 “(지난달) 송영무 국방장관과 소규모 전술핵 무기 재배치 가능성을 논의했고, 전술핵 재배치를 옵션으로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동맹들과 제기된 모든 이슈에 대해 열린 대화를 한다”며 의견 교환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이어 지난 15일 일본 상공을 통과한 북한의 중ㆍ장거리탄도미사일은 “우리(와 동맹국)를 직접 위협하지 않아” 요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 미사일이 괌 등 미 영토, 혹은 일본을 위협하고 겨냥하면 “새로운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요격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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