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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한국 배우와도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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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한국 배우와도 일하고 싶다"

입력
2017.05.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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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일본 도쿄와의 화상 연결로 이뤄진 영화 '워 머신' 원격 기자회견에서 브래드 피트(오른쪽 두 번째)는 "직접 한국을 찾지 못해 죄송하다"며 "내한해서 한국식 바베큐를 즐겨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22일 일본 도쿄와의 화상 연결로 이뤄진 영화 '워 머신' 원격 기자회견에서 브래드 피트(오른쪽 두 번째)는 "직접 한국을 찾지 못해 죄송하다"며 "내한해서 한국식 바베큐를 즐겨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영화 제작이 끝나)이제 제가 백수에요. 한국 감독과 일할 기회가 생긴다면 좋겠네요.”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한국 감독을 향한 관심을 다시 내비쳤다. 피트는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멀티플렉스에서 일본 도쿄와의 화상 연결로 원격 기자회견을 열고 최신작 ‘ 워 머신’과 자신의 근황을 소개했다.

‘워 머신’은 피트가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와 손잡고 제작과 주연을 겸한 블랙 코미디다. 야심가인 미국 장성 글렌 맥마흔(브래드 피트)이 아프가니스탄전쟁을 통해 겪게 되는 삶의 부침을 그렸다. 유명 종군기자로 33세에 요절한 마이클 헤이스팅스의 저서 ‘오퍼레이터스’를 원작으로 삼아 만들었다. 전쟁에서 공을 쌓으려는 맥마흔의 모습을 통해 군인의 본질을 비추고, 2001년 미국의 공격 뒤 16년 동안 포성이 멈추지 않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피트는 “맥마흔은 자신이 훌륭한 인물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착각이라는 게 드러난다”며 “독창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풍자를 강조하기 위해 위엄 있는 말투를 사용하면서도 구부정한 걸음걸이나 한쪽 눈썹을 치켜 올리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피트는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맥마흔 장군에 대한 일대기가 아니다”며 “장군의 모습을 통해 전쟁의 부조리함과 우리가 가진 자만심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피트는 자신이 설립한 영화제작사 플랜B엔터테인먼트(플랜B)로 넷플릭스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워 머신’과 봉준호 감독의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옥자’ 등을 만들었다. 그는 ‘옥자’에 대해 “재미 있으면서 사회적 메시지도 담은 독특한 영화”라며 “한국 감독뿐만 아니라 배우들에게도 관심이 많은데 함께 일하면 즐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플랜B의 프로듀서 제레미 클라이너는 “넷플릭스가 독특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에 관심을 보여왔는데 ‘워 머신’, ‘옥자’가 그런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많이 협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봉 감독의 ‘설국열차’와 ‘옥자’에 출연해 한국 관객에게도 친숙한 틸다 스윈튼은 ‘워 머신’에 독일 기자로 등장한다. 그는 맥마흔의 가치관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워 머신’의 데이빗 미쇼 감독은 “작품 속 인물이 빠진 착각을 일깨워주는 역할로 전개상 꼭 필요한 인물이었다”며 “스윈튼은 자신의 대사는 감독인 내 생각과 같으니 머리 스타일도 비슷하게 하겠다고 해서 내 머리 스타일과 똑 같은 가발을 구했다”고 말했다. ‘워 머신’은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동시 공개된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브래드 피트는 영화 '워 머신'에서 전쟁의 공을 쌓으려다 한 기자의 기사로 나락에 떨어지는 미국 장군을 연기했다. 넷플릭스 제공
브래드 피트는 영화 '워 머신'에서 전쟁의 공을 쌓으려다 한 기자의 기사로 나락에 떨어지는 미국 장군을 연기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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