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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경제 좋아져도… 가정 살림 나빠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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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경제 좋아져도… 가정 살림 나빠질 것”

입력
2017.06.0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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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66% 경제 호전 기대 불구

58%는 개인 삶에 우려 표시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국회를 떠나며 환영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국회를 떠나며 환영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국민 대다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재임시절 국가 경제에 대해서는 높은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가정 살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국일보 창간 기념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재임기간 동안 국가 경제가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6.1%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지만 “가정 살림이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7.6%가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라 살림에 대해서는 큰 기대감을 표시하면서도 개개인의 삶에 대해서는 기대보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국가 전체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전체의 7.9%가 ‘매우 좋아질 것’, 58.3%는 ‘대체로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뤘고,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9.8%에 불과했다. 직업별로는 사무ㆍ관리ㆍ전문직종 종사자(74.7%), 월 소득 수준별로는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의 하위층(68.2%), 거주지역별로는 광주ㆍ전라(81.9%)의 기대감이 가장 높았다.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경제 청사진이 국가 경제의 기대감을 견인하는 데는 일정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가정 경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예측이 더 많았다. 살림살이가 ‘지금까지와 차이가 없을 것이다’, ‘대체로 나빠질 것이다’는 응답이 각각 51.0%, 6.6%를 기록,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가정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했다. ‘매우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도 1.2%나 됐다.

직업별로는 학생(69.9%)과 주부(64.7%)의 부정적 전망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60세 이상(66.4%)이 가장 부정적으로 예측했다. 또 소득이 낮을수록 전망은 더 부정적이었다. 월소득 200만원 미만이 68.3%로 가장 높았고, 200만~299만원(64.4%), 300만~499만원(50.3%)이 뒤를 이었다.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집단일수록 국가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개인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은 “정권 초기인 만큼 국가정책을 통해 거시적인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수 존재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개인의 삶으로 들어가보면 이미 소득수준 등 대부분의 경제 조건이 정해져 있어 정부 정책으로 인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ㆍ무선 전화 임의걸기(RDD)방식으로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다. 2017년 5월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ㆍ성별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3.1%P, 응답률은 22.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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