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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역사공원 조성 백지화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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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역사공원 조성 백지화 위기

입력
2017.08.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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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의회 예산 52억 전액 삭감

국비ㆍ시비도 못 받아 공사 차질

서울 중구 중림동 서소문역사공원 조성 현장. 10%가량 공사가 진행됐지만 구의회 반대로 공사가 전면 백지화될 위기에 처했다. 서울 중구 제공
서울 중구 중림동 서소문역사공원 조성 현장. 10%가량 공사가 진행됐지만 구의회 반대로 공사가 전면 백지화될 위기에 처했다. 서울 중구 제공

서울 중구 서소문역사문화공원 관련 예산이 끝내 구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역사공원 조성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중구의회는 7일 제238회 임시회 본의회에 제출된 추경 예산 306억원 중 256억원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이중 서소문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 예산은 52억6,400여만원으로, 전액 삭감됐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서소문역사문화공원 공사는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구의회 관계자는 “공사 예산이 거의 다 소진돼 (공사 관련) 자재 구매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관급자재는 조달청 등에 3개월 전에 구매요청을 해야 하는데, (예산 부족 등으로) 이미 이 시기를 놓쳐 당분간 공사 진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구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탓에 시비나 국비 집행도 어렵게 됐다. 서소문공원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575억원 중 국비 287억5,000만원, 시비 172억5,000만원, 구비 115억원이 투입되는 일종의 매칭사업으로, 구예산이 편성되지 않으면 국비와 시비도 집행되지 않는 구조다. 구청 관계자는 “구비 확보를 위해 조만간 2차 추경 요청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소문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은 천주교 순교자들과 조선후기 민초들의 삶을 기록하자는 취지로 2014년부터 추진됐다. 현재 10%가량 공사가 진행됐지만, 올해 6월 일부 구의원들이 “10억원 이상을 투입해 구 재산을 신축ㆍ증축ㆍ건축하는 사업은 구의회에서 국유재산 관리계획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구청이 이 절차를 생략했다”며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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