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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3포·5포세대 안타까워…절대 용납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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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3포·5포세대 안타까워…절대 용납할 수 없어"

입력
2017.01.1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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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광주 동구 산수동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청년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광주 동구 산수동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청년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8일 귀국 후 첫 공개강연 대상으로 청년층을 선택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광주 조선대를 방문 '청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갖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귀국 후 충북 음성 꽃동네 방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 세월호 참사 현장인 전남 진도 팽목항 방문, 광주 5.18 민주화묘지 방문 등 국민통합과 민생 행보에 나섰다면 이날은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지지를 전하면서 미래지도자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반 전 총장은 강연에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2010년 유로화 위기 등이 한국에도 영향을 미쳐 젊은이들이 고생한다"며 "3포 세대가 되서 안타깝고, 5포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를 생각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이 한국만 있는 문제가 아니고, 많은 유럽 국가들도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며 "2011년 사무총장 2기에 당선된 이후 청년들에게 밝은 미래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28세 청년을 청년 담당 특사로 임명했고, 오스트리아 총리 출신을 청년 취업을 위한 특사로 임명했다"고 소개했다.

반 전 총장은 "기업들과 협의해서 인턴제를 확대한다든지, 산학협력확대, 꿈이 많은 청년들의 해외진출 기회를 준다든지 구체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여러분들이 포기하는 세대가 (되는 것을) 저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꿈 많은 청년들의 (실업 문제를) 외교적으로, 국내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구체적인 조치를 만들어야 하고 정부 지도자들이 여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193개국 지도자들을 아주 잘 알고 있고, 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여러분 장래에 조금이라도 도움되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청년 일자리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점을 피력하면서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네트워크에 강점을 가지고 있음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한국은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나라다. 세계는 한국을 높게 보는데 우리는 스스로 밑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유엔 사무총장 때 원조를 늘려달라고 했는데 국내정치에만 매몰돼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사업에만 신경쓰는 등 이런 면에서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글로벌 스탠다드한 시야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하는 만큼 해외로 진출하고, 정 일이 없으면 자원봉사라도 했으면 한다. 유엔 사무총장으로 세계를 순회하다 자원봉사를 하는 한국 청년을 보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일정을 마친 반 전 총장은 전남 여수로 이동해 여수 수산시장 화재 현장을 둘러본 뒤 대구로 이동해 서문시장 화재현장을 방문한다. 또 청년 리더들과의 '삼겹살 토크 '를 하는 등 영.호남 통합행보에 나선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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