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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제주 집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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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제주 집값 “고공행진”

입력
2018.04.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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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주택가격 1년 새 11.45% 올라

동지역보다 읍ㆍ면지역 상승세 커

[저작권 한국일보]제주지역 주택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제주시 도심 전경. 김영헌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제주지역 주택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제주시 도심 전경. 김영헌 기자.

제주지역 주택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주택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1월 1일 기준 5만8,390가구에 대한 개별주택가격을 30일자로 결정ㆍ공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공시되는 개별주택가격은 총 8조507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공시지가 기준으로 21.42% 상승했다. 실질가격(전년도 토지ㆍ건물 면적을 해당 연도와 동일하게 산정한 후 환산한 가격) 기준으로도 11.45%나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읍ㆍ면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도심의 동지역보다 더 컸다. 읍ㆍ면지역은 공시지가 대비 30.41%, 실질가격 대비 12.06% 올랐다. 동지역이 공시지가 기준 17.11%, 실질가격 기준 11.13%의 상승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읍ㆍ면지역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훨씬 높았다.

가격별 분포를 보면 1억원 미만 주택이 2만9,334가구(50.2%),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 주택이 2만3,831가구(40.8%), 3억원 이상 6억원 미만 주택이 4,215가구(7.2%), 6억원 이상 주택이 1,010가구(1.7%)다. 이를 2년 전과 비교하면 1억원 미만 주택은 17.7%포인트 줄어든 반면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 주택은 13.3%포인트, 3억원 이상 주택은 4.3%포인트 각각 늘어나는 등 전체 주택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제주시 지역 개별주택 중 최고 가격은 노형동에 있는 다가구주택으로 16억6,000만원이며, 최저 가격은 추자면에 있는 단독주택으로 150만원으로 결정됐다.

이처럼 주택가격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미분양 주택물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주택인허가 실적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등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향후 가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도내 미분양 물량은 1,339가구로, 역대 최대치였던 2017년 12월 1,271호를 넘어섰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 역시 604가구로, 전월에 비해 9.6%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인허가 실적도 올들어 3월까지 1,75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62가구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도내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 증가 등 도내 주택시장에 악재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제 거래도 많이 줄어들고 있는 등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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