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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실 나쁘다’는 이유로… 저스틴 비버 중국 공연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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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실 나쁘다’는 이유로… 저스틴 비버 중국 공연 불허

입력
2017.07.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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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비버. 한국일보 자료사진
저스틴 비버. 한국일보 자료사진

레이디 가가, 셀리나 고메즈, 본 조비, 마룬 파이브, 린킨 파크, 비요크, 노엘 갤러거. 중국에서 공연할 수 없는 서구권 팝스타들이다. 주로 티베트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 라마와 교류하거나 티베트 독립 지지 공연에 참석한 이들이 중국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

최근 캐나다의 싱어송라이터 저스틴 비버(23)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이유는 좀 다르다. 21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서구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시 문화국은 올해 9월과 10일 아시아에서 ‘퍼포즈 월드 투어’ 순회공연을 하면서 당초 9월 16일 베이징, 9월 23일 상하이 공연을 예정했던 비버의 베이징 공연을 불허하기로 했다고 18일 홈페이지 공개 성명으로 밝혔다.

문화국은 불허 이유를 상세히 설명해 달라는 팬들의 요구에 ‘기행’을 문제 삼았다. “저스틴 비버는 뛰어난 가수지만 논란거리가 많은 외국인 가수이기도 하다”며 “그의 평소 사회적 삶은 물론 예전 중국 방문 때 했던 행동도 공중의 반발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상하이 당국자 역시 미국 CNN방송에 “베이징 문화국이 공연을 불허한 상황에서 상하이 공연도 허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이 열릴 것으로 상정하고 티켓 판매에 나섰던 중국 티켓 거래사이트 역시 당국 허가가 나오지 않으면 표값을 전액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비버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홍콩 공연 일정은 나와 있지만 중국 본토 공연 일정은 애초에 게재되지 않았다.

베이징 문화국이 비버의 어떤 행동을 문제 삼았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비버는 2013년 ‘빌리브’ 투어 때 보디가드의 어깨 위에 앉아 만리장성을 오르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논란이 중국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어서 2014년에는 노란색 람보르기니를 타고 불법 거리 레이싱을 펼쳤다가 체포된 적도 있다.

중국은 그간 티베트 관련 문제에 발언한 서구 아티스트의 중국 공연을 불허해 왔다. 대표적으로 미국 밴드 마룬 파이브는 2015년 키보드 담당 제시 카마이클이 달라이 라마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는 이유로 중국 콘서트를 취소해야 했다. 현재는 해체된 영국 밴드 오아시스는 2009년 기타리스트 노엘 갤러거가 뉴욕의 프리 티베트 콘서트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공연이 불허됐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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