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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이 만성통증 유발…우울증 치료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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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이 만성통증 유발…우울증 치료 길 열렸다

입력
2017.10.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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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뇌연구원 구자욱 책임연구원이 신경분야 국제저널 '바이올로지컬 사이키아트리' 10월호에 실린 자신의 연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뇌연구원 제공
한국뇌연구원 구자욱 책임연구원이 신경분야 국제저널 '바이올로지컬 사이키아트리' 10월호에 실린 자신의 연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뇌연구원 제공

“신경계의 행복전달물질로 알려진 도파민이 사실은 만성통증을 유발하는 주범이었습니다.”

한국뇌연구원 구자욱(42) 책임연구원이 만성통증을 조절하는 뇌의 원리를 새로 밝혀냈다. 이에 따라 만성통증 환자의 절반 이상이 앓고 있는 우울증 치료의 길도 열리게 됐다.

17일 한국뇌연구원에 따르면 구 연구원의 ‘뇌 보상회로 시스템의 통증감각 조절원리 규명’ 연구결과가 신경과학분야 국제저널인 ‘바이올로지컬 사이키아트리’(Biological Psychiatry) 10월호에 실렸다. 이 연구는 중국 쉬저우의대 준리 카우 교수 등 한중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구 연구원은 2014년부터 뇌와 만성통증에 관한 연구에 몰두, 지난해에는 급성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도파민 수치가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다. 신경성 통증이 발생했을 때 도파민 신경세포를 빛을 쬐는 광유전학 기술과 약물로 억제하자 통증이 완화됐다.

연구팀은 또 뇌성장단백질 생성이 증가하자 통증과 관련된 도파민 신경세포가 활성화하면서 고통이 커지는 것도 발견했다.

미국 예일대 심리학과에서 행동신경과학을 연구한 구 연구원은 “뇌의 만성통증 조절시스템을 구체적으로 규명하면서 통증 조절과 우울증 등 정서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과 기술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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