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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제보좌관에 ‘입조심’ 경고 날린 부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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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제보좌관에 ‘입조심’ 경고 날린 부총리

입력
2017.08.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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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김현철 보좌관 “금리 낮다” 겨냥

“금리는 금통위 고유 권한… 당국자 언급 부적절”

김동연 경제부총리(오른쪽)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북핵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오른쪽)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북핵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기준금리 문제는 한국은행의 고유 권한이며 정부 당국자가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금리 관련 발언으로 시중 채권금리가 들썩인 것과 관련한 경제수장의 경고로 읽힌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와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청와대 쪽에서 금리수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부에서 의도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누가 됐든 그런(금리 인상) 얘기를 구체적으로 한다면 한은 독립성에 좋은 얘기가 아니다“며 “저는 시종일관 금리 문제는 통화 당국에서 독립적으로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실상 김 경제보좌관을 겨냥한 발언이다. 최근 김 경제보좌관은 한 인터뷰에서 “전 정부의 저금리 통화정책이 실패했다” “연 1.25%의 기준금리 수준은 너무 낮다” 등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국고채 금리가 오르는 등 시장이 한동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같은 질문에 이주열 총재도 “부총리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답하며 김 부총리의 문제의식에 힘을 보탰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융시장 동향을 논의하고 “시장을 면밀하게 보면서 필요할 경우 단호하게 시장 안정조치를 취할 것”(김동연 부총리)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융시장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앞으로도 시장 불안이 재연될 소지가 있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었던 가계부채 대책에 대해 김 부총리는 “여러 상황상 8월 말이 될지 9월 초가 될지 (발표 시기를) 관계부처 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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