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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철폐하라” vs “천안함을 기억하라” 도심 곳곳 집회 이어진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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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철폐하라” vs “천안함을 기억하라” 도심 곳곳 집회 이어진 주말

입력
2018.03.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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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및 재벌개혁 등을 위한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및 재벌개혁 등을 위한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진보단체와 보수단체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성토를 이어나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 실현, 비정규직 철폐, 사회 양극화 해소 등을 요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주최 추산 약 1만 명이 참여한 이날 집회에서 민주노총은 "식비, 숙박비, 교통비, 상여금 등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추진하는 최저임금 제도 개악을 반대한다"고 밝히는 한편  "노동자 희생 방식의 구조 조정을 중단과 일자리에서 쫓겨나는 노동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대회에 앞서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건설노조)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등 각 분야 노동조합은 각자의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사전대회를 열었다.

오후 1시에는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건설노조·플랜트건설노조·건설기업노조 소속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건설노동자 투쟁선포 결의대회'가 열렸다. 조합원들은 “건설현장에서는 여전히 노동자를 천대하고 이를 해결하고 보완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지지부진하다”며 정부에 건설근로자법 연내 통과 촉구, 노조할 권리 쟁취, 건설현장 내 불법·편법·부당노동행위 근절과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을 요구했다.

전교조도 같은 시각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노동·정치 기본권 쟁취! 성과급 폐지'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법외노조 결정과 차등성과급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교육자치와 학교자치를 확대하고 '비정규직 없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한국GM을 포함해 금호타이어, 조선소 등 조합원 4,000여명이 참가하는 도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한국GM의 왜곡된 이윤구조에 대한 비판과 규제를 요구하고 금호타이어 해외매각반대, 중형 조선소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24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천안함 폭침 규탄 및 희생 호국 용사 추모집회에 천안함 용사 영정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천안함 폭침 규탄 및 희생 호국 용사 추모집회에 천안함 용사 영정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보수단체는 천안함 피격 8주기를 추모하는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고 문재인 정권을 비난하는 집회를 이어나갔다.

대한애국당 등으로 구성된 국민계몽운동본부와 석방운동본부 등은 서울역 광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인권유린 중단 및 희생 호국용사 추모집회’를 열었다. 특히 26일 천안함 피격 8주기를 앞두고 ‘천안함 46용사 대한민국은 기억하겠습니다’ ‘46용사와 한주호 준위를 기억하라’ 등의 현수막을 배치하고 46명 호국용사들의 사진과 추모 영상을 전시했다.

무대에 오른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천안함 폭침은 북한 어뢰에 의한 북침이 분명하다”면서 “당시 천안함 용사들이 지키고자 했던 것은 사회주의도 민중민주주의도 아닌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한 22일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 전 대통령 구속을 보면서 역시 박 전 대통령은 깨끗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돈 한 푼 주지 않고, 받지 않은 박 전 대통령, 청렴하고 오직 대한민국만을 위해 일했던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한 우리 국민들은 너무나 죄송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학생행진, 민족화합운동연합, 천주교의정부교구정의평화위원회 등 종교·노동·시민사회계 83개 단체가 참여한 평화촛불추진위원회는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에서 회원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화 촛불 집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오후 5시부터 청년 플래시몹, 합창리허설, 풍물 퍼레이드 등 사전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남북·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종전선언, 평화 협정 등을 호소하고 주한미국대사관 주변을 행진할 예정이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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