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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이 나지만… 사람 온기가 그리운 요크셔테리어

입력
2018.06.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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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171. 네 살 추정 요크셔테리어 믹스 방울

사람의 품에 안겨 있는 방울이. 카라 제공
사람의 품에 안겨 있는 방울이. 카라 제공

요크셔테리어 믹스인 방울이(4세 추정ㆍ암컷)는 경기 김포 ‘달님이네 보호소’ 출신입니다. 달님이네 보호소 출신 동물들은 이 코너에서 여러 번 소개해드렸는데요. 반려동물 미용실 운영자가 미용실에 맡기고 주인이 찾아가지 않거나 유기 동물들을 돌보기 시작하면서 보호소를 열었고 운영해 오다 2016년 9월 보호소 운영자가 60여 마리를 남겨 놓은 채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이후 동물권 행동 단체 카라가 남은 동물들을 돌보면서 입양처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데요. 이 중에는 새 가족을 찾은 동물들도 있지만 달님이네 보호소에서 온 지 2년 가까이가 된 지금까지 카라의 입양카페에 머물고 있는 동물들도 있습니다.

이번 회차의 주인공은 4㎏의 아담한 체구인 방울이입니다. 보호소에서 태어난 방울이는 보호소 생활이 전부이다 보니 아직 사람이 두렵습니다. 활동가들이 “방울아~” 하고 부르면 도망치기 급하지요. 하지만 활동가들이 부드럽게 다가가면 도망가다 말고 품에 폴짝 뛰어올라 안깁니다. 그리고 안겨서는 활동가들의 팔을 꼭 붙잡고 온몸을 밀착해옵니다. 고현선 활동가는 “겁이 나지만 사람의 온기가 그립기도 한 방울이의 복잡한 심경이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겁이 많아 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방울이(왼쪽)가 이제는 점점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 카라 제공
겁이 많아 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방울이(왼쪽)가 이제는 점점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 카라 제공

그래도 점점 마음의 문열 열고 있습니다. 처음엔 구석에서 다른 친구들 뒤로 몸을 숨기기 바빴는데 이제는 개 친구가 없을 때도 돌아다니기도 하고 사람 주변을 서성이기도 한다고 해요. 활동가들의 손길에 여전히 몸을 움츠리긴 하지만 천천히 다가가면 부드럽게 안겨옵니다. 방울이가 점점 마음의 문을 여는 모습이 활동가들은 고맙기만 합니다.

방울이는 친구들과는 아주 잘 지냅니다. 간식을 매우 좋아하지만 친구들과 싸우지 않고 나눠먹을 줄도 알고 장난도 즐깁니다.

얼마 전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카라 아름품에서 입양행사가 열렸는데요. 임시보호가 결정된 친구들도 있지만 아직 방울이를 찾는 가족은 없다고 해요. 방울이에게 이제 필요한 건 단 하나, 평생 울타리가 되어줄 가족입니다. 방울이가 마음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려주고 함께 할 가족을 기다립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방울이 영상보기

▶세계 첫 처방식 사료개발 업체 힐스펫 뉴트리션이 유기동물의 가족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미국 수의사 추천 사료 브랜드 ‘힐스 사이언스 다이어트’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문의: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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