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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사퇴 촉구’ 서명운동에 서울대 교수들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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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사퇴 촉구’ 서명운동에 서울대 교수들도 동참

입력
2017.08.1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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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박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민노총 조합원들을 지나 간담회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박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민노총 조합원들을 지나 간담회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과학기술계의 서명운동이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대 교수들도 박 본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10일 서울대 교수 등에 따르면 자연대와 의대 등을 중심으로 모인 발기인 30여명은 박 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 초안을 만들어 교수 2,000여명에게 서명 참여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낸 상태다. 서명에 참여한 교수들은 다음주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성명서에는 박 본부장 임명 강행은 “과학계에 대한 모독”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본부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내다 ‘황우석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바 있다. 성명서 발기인에는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이었던 호원경 의대 교수와 황우석 사태 당시 진상조사에 참여했던 노정혜 생명과학부 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과학기술인단체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가 9일부터 이틀간 온라인에서 진행한 박 본부장 임명 반대 서명 운동에는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를 비롯한 ESC 회원 249명과 비회원 시민 1,602명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ESC는 10일 ‘박기영 교수는 정말 아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박기영 교수에겐 과학기술인들이 따르고 지지를 보낼 만한 능력과 리더십조차 없다”면서 “다른 분야에서는 해냈던 혁신 인사를 과학기술계에는 적용하지 않는 것은 과학기술계에 대한 무지 혹은 천대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박 본부장 임명 강행 의지를 보였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오후 7시쯤 춘추관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박기영 본부장은 참여정부 때 과기부총리제와 과기혁신본부 신설을 주도한 주역”이라며 “그를 임명한 취지에 대해 널리 이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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