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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쩌렁쩌렁… ‘강철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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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쩌렁쩌렁… ‘강철수’ 됐다

입력
2017.03.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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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20% 조기 달성이 과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부산·울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번쩍 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부산·울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번쩍 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국민의당 경선 초반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달라졌다. 기백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아온 연설의 톤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폭발하면서 ‘강철수’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당내 압도적인 지지에 힘받아 지지율도 1차 목표치인 20%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안 전 대표의 변화는 24일부터 이어진 3차례의 경선 현장 합동연설회장에서 도드라졌다. 안 전 대표는 현장연설에서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누굽니까”라며 반복해 청중들에게 질문하는 연설법을 구사, 문재인-안철수 구도를 기정사실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또 호남에선 “호남이 원하는 대로 반드시 대통령이 돼 돌아오겠다”,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선 “단디하겠다. 화끈하게 밀어주이소”라며 지역 맞춤형 표현을 통해 현장에서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다수의 방송사 검증 프로그램과 토론회에서 보인 강단 있는 답변 태도도 달라진 부분이다. 그 동안 안 전 대표는 특유의 조곤조곤한 목소리 톤 때문에 “상대방을 제압하고 패널과 시청자를 설득하는 능력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한 방송사 관계자는 29일 “같은 포맷으로 모든 후보들의 방송을 내보냈는데, ‘안 전 대표가 가장 토론을 잘했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많았다”며 “강약 조절이 잘된 메시지 전달이 주된 원인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경선 초반 압도적인 지지가 지지율 상승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인터넷매체 데일리안과 함께 27~28일 유권자 1,080명을 상대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16.6%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5.4%포인트가 오른 수치로, 33%로 1위에 오른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을 절반 가까이 따라 잡았다.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와 미디어오늘이 전날 1,000명의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한 문재인-안철수 양자대결 가정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 지지율은 48%, 안 전 대표 지지율은 42%로 차이가 6%포인트에 불과했다. 이에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20%선 돌파도 시간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고무된 분위기가 역력하다. 핵심 지도부 인사는 “1차적으로 이번주 여론조사에서 15%를 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고, 경선이 끝난 뒤에도 문 전 대표 지지율의 절반 이상인 20%만 상회하면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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