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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함께 살았지만 해외 간다고 파양된 황구

입력
2018.06.16 17:45
수정
2018.06.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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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갔을 당시 가족이 동물자유연대 입양후기에 올린 다온이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입양갔을 당시 가족이 동물자유연대 입양후기에 올린 다온이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다온이(6세ㆍ수컷)는 2012년 1월 추운 겨울 길 위에서 태어났습니다. 다행히 다온이와 남매들이 태어난 직후 이들을 안타까워하던 시민이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에 제보해 다온이 가족은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는데요.

워낙 똘똘하고 귀여운 4남매들은 차례차례 새 가족을 찾았습니다. 4남매 중 유난히 다리가 길고 장난끼 많은 다온이도 식구가 많은 가정으로 입양을 갔습니다. 다온이에 대한 가족들의 애정은 컸습니다.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은 다온이 입양 가족이 동물자유연대의 입양후기에도 “갈수록 예뻐지고 말도 잘 듣고 애교도 많다. 이런 복덩이가 우리집에 왔다”며 애정을 드러냈고, 매년 다온이 소식을 들려주고 있어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다온이. 동물자유연대 제공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다온이. 동물자유연대 제공

그렇게 4년 5개월이 지난 2016년 11월. 다온이는 동물자유연대 입양센터로 돌아왔습니다. 가족들이 2,3년 해외로 나가게 됐다며 다온이를 데려갈 수 없다는 얘기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성견이 될 때까지 다온이와 함께한 가족은 그렇게 다온이만 두고 해외로 갔습니다.

윤정임 동물자유연대 국장은 “보호소에서 개나 고양이를 입양 한 이후 잘 지내는 가족들도 해외를 가게 됐다며 입양했던 동물을 다시 파양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로 갈 때 동물을 데리고 가는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도 들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성견이 되어 다시 보호소로 돌아온 동물들이 입양 기회를 찾기는 쉽지 않죠.

애교도 많고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다온이. 동물자유연대 제공
애교도 많고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다온이. 동물자유연대 제공

영문도 모른 채 보호소로 돌아온 다온이는 워낙 애교도 많고 사회성도 좋은 편이기 때문에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스 기질이 있어 서열에 민감해 하는 다른 수컷과는 싸우기도 한다고 합니다. 다온이는 사람도 좋아하지만 무엇보다 산책을 좋아한다고 해요.

올 여름은 준비된 반려견, 롱다리 개너자이저 다온이가 새 가족을 만나 마음껏 애교도 부리고 산책도 실컷 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다온이를 입양한 가족은 입양 이후 다온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지만 해외에 간다는 이유로 파양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다온이를 입양한 가족은 입양 이후 다온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지만 해외에 간다는 이유로 파양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세계 첫 처방식 사료개발 업체 힐스펫 뉴트리션이 유기동물의 가족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미국 수의사 추천 사료 브랜드 ‘힐스 사이언스 다이어트’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문의: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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