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대구의 야당과 무소속, 새누리당 아성에 “돌격 앞으로”

알림

대구의 야당과 무소속, 새누리당 아성에 “돌격 앞으로”

입력
2016.01.28 20:00
0 0

“1번만 달면 당선인 정치권 행태에 시민 자존심 상한다”

28일 현재 대구지역 예비후보 55명 중 9명이 야당과 무소속

북을, 홍의락ㆍ조명래 후보단일화 변수

대구출마예정 무소속ㆍ야당 예비후보.
대구출마예정 무소속ㆍ야당 예비후보.

새누리당 충성도가 높은 대구에서 진박마케팅이 벽에 부딪힌 가운데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20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28일 현재 대구의 12개 선거구에서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55명 중 더불어민주당 3명과 녹색당, 정의당, 한국국민당 각 1명 등 야당은 6명, 무소속은 3명이다. 이들은 “변화를 갈망하는 대구 시민들의 마음을 피부로 느낀다”며 “1번만 달면 당선으로 아는 정치권 행태에 시민들의 자존심이 상했다”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북구을 선거구는 야권 지지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정의당 조명래(52) 예비후보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현 새누리당 서상기(58.57%) 의원을 상대로 24.1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육아부터 노후대책까지 걱정 없는 세상’을 공약으로 내건 조 예비후보는 “당선을 위해 특정 지역에만 한정되는 근시안적인 공약을 내세워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의당 소속 기초의원이 대구에 3명이나 된다”며 “20여 년 동안 밑바닥을 다지며 지역민들에게 다가간 정의당이 총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유일의 야당 현역인 더민주 홍의락 의원도 25일 북구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2012년 비례대표로 당선된 홍 의원은 정당정치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그는 “무조건 1번만 뽑아서는 대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싫어도 대구를 살리기 위한 극약처방이라고 생각하고 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북구을에는 지지층이 겹치는 조 예비후보와 홍 의원의 후보 단일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이번 선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녹색당의 변홍철(47) 대구시당 공동운영위원장은 달서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성서산업단지와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가 많은 달서갑 지역은 정의로운 노동과 안전한 사회 등 녹색당의 가치관을 펼치기 적합하다는 것이다. 변 예비후보는 “경제살리기가 유행어처럼 선거판에 나돌고 있지만 상투적인 이야기에 불과하다”며 “어떻게 하면 골고루 잘 살 수 있는 지,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민주 정기철(54) 예비후보는 수성을 지역구를 ‘선거 무풍지대’라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현역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고 피아노강사인 무소속 양명휘(56) 예비후보는 아직 뚜렷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30, 40대는 물론 처음에는 명함도 받지 않으려 하시던 할머니들과도 친숙해졌다”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대구변화에 대한 희망이 열망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국민당 성용모(55)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류성걸 의원과 정종섭 전 행자부장관 등 경북고 동기가 맞붙은 동구갑에, 무소속 최석민(55) 예비후보는 북구갑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편 더민주 김부겸 예비후보는 수성갑에서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양보할 수 없는 격전을 치르고 있고 17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박창달 예비후보도 중남구에서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유미기자 yu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