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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5행시 최우수작 “자기 밥그릇 유난히 챙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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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5행시 최우수작 “자기 밥그릇 유난히 챙기니…”

입력
2017.07.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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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1일 '당명으로 5행시 짓기'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당 페이스북
자유한국당은 21일 '당명으로 5행시 짓기'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당 페이스북

당명으로 5행시 짓기 공모를 했다가 조롱을 받았던 자유한국당이 쓴소리가 포함된 당선작을 발표했다. 한국당은 지난달 19일부터 열흘간 페이스북에서 공모전을 열었지만 이를 조롱하는 네티즌이 몰리면서 되레 홍역을 앓았다.

박성중 당 홍보본부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우수상 5명, 우수상 15명, 장려상 30명 등 선정 결과를 발표하며 “당의 혁신을 바라는 응원과 격려도 있었지만 80% 이상이 뼈아픈 질책과 쓴소리였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7ㆍ3 전당대회’ 홍보 차원에서 ‘미우나 고우나 새로운 출발점에 선 한국당이 심기일전해 일어설 수 있도록 5행시로 응원해달라’며 공모를 시작했지만, 네티즌이 비아냥 섞인 풍자시를 쏟아내면서 취지와는 정반대의 화제를 모았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당 회의에서 “‘자’유당 시절 독선 정치, ‘유’신시절 독재정치, ‘한’나라당 시절 독기정치, ‘국’민 고달픈 정치, ‘당’장 끝내야 한다”는 자작 5행시를 선보이며 가세하기도 했다.

박 본부장은 “질책과 비난도 소중한 국민의 목소리임을 알기에 건전하고 비판의 쓴소리도 심사에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박 본부장이 취재 기자들에게 운을 띄워 달라고 부탁하며 직접 읊은 최우수작 5편 중 1편은 아래와 같다.

“‘자’기 밥그릇을/‘유’난히 챙기니/‘한’번도/‘국’민 편인 적이 없음이/‘당’연하지 않은가”

박 본부장에 따르면, 이 페북 공모전에 달린 댓글 수는 2만2,558개로, 평소 게시글에 달린 평균 댓글 수 70여개보다 300배 많았다. 공유 횟수와 ‘좋아요’ 수도 다른 게시글에 비해 100~300배가량 급증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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