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불모지인 호남을 찾아 “1%의 지지가 있더라도 호남에 대한 애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와 달리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은 하지 않았다.
홍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의 한국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호남은 한국보수세력의 뿌리”라며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홍 대표는 전북 지역의 숙원사업인 새만금개발사업을 화두로 던졌다. 그는 “전북이 제대로 발전하려면 새만금이 개발돼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의 방식으로 개발을 한다면 50년이 지나도 개발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대한민국 전체를 두고 봐도 마지막 남은 4차 산업혁명 기지가 될 수 있는 곳이 새만금이다”라며 “새만금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한번 접근해보는 것이 전북 전체가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새만금 문제는 한국당에서 별도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홍 대표는 전날까지 수위를 높여가던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은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호남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다는 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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