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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슨 프로그램?” 연일 떠들썩한 ‘프로듀스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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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슨 프로그램?” 연일 떠들썩한 ‘프로듀스48’

입력
2018.05.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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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48' 연습생들. Mnet '엠카운트다운'
'프로듀스48' 연습생들. Mnet '엠카운트다운'

아이돌 그룹 ‘아이오아이’, ‘워너원’을 탄생시켰던 Mnet(엠넷)이 전 세계 무대를 겨냥한 한ㆍ일 걸그룹을 출범시킨다. 2016년부터 이어진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이름은 ‘프로듀스 48’이다.

2016년부터 시작된 ‘프로듀스101’ 시즌1, 2와 ‘프로듀스48’의 가장 큰 차이는 일본 유명 아이돌 ‘AKB48’을 키워낸 프로듀스 야키모토 야스시와 함께 진행하는 한일합작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야키모토는 일본 최고 프로듀서로 이른바 ‘AKB48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이 시스템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팬이 투표 등을 통해 능동적으로 직접 키워내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여러 차례 투표를 통해 자신이 선택한 아이돌이 그룹 내 높은 위치에 오를수록 팬들은 그에 따른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매년 총선거를 거쳐 1위를 한 멤버가 그룹 중심이 되는 ‘센터’가 되는 혜택을 누리는 것도 ‘AKB48 시스템’을 통해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프로듀스48’은 이 시스템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여기에 일본 유명 걸그룹 AKB48 A팀, SKE48 멤버들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화제성을 높였다. 10일 Mnet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연습생들은 정체를 드러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 등에는 하루 내내 인기 게시물로 ‘프로듀스48’ 연습생들 모습이 게시됐다.

‘프로듀스48’에는 48명 연습생이 참가할까?

기존 ‘프로듀스101’ 시리즈에서는 101명의 연습생이 참여한다는 내용을 앞세웠었다. 그런데 ‘프로듀스48’에는 48명의 연습생이 참여하지는 않는다.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48명의 연습생을 선발해 모두 96명이 출연한다. ‘프로듀스48’이라는 이름은 ‘프로듀스101’과 일본 아이돌 그룹 ‘AKB48’을 합친 이름이다. 96명 연습생 중 10일 ‘엠카운트다운’ 방송을 통해 밝혀진 이 프로그램 센터는 일본은 AKB48 팀A 미야와키 사쿠라, 한국은 그룹 애프터스쿨 가은이다.

'프로듀스48' 일본 센터 미야와키 사쿠라. Mnet '엠카운트다운'
'프로듀스48' 일본 센터 미야와키 사쿠라. Mnet '엠카운트다운'

‘프로듀스’ 시리즈에서 센터는 데뷔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매 시리즈마다 화제의 인물이 됐다. ‘프로듀스101’ 시즌1에서는 아이돌 그룹 ‘위키미키’의 최유정이 센터를 차지했고,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는 아이돌 그룹 ‘워너원’ 멤버 이대휘가 센터였다. 두 사람은 모두 최종 멤버로 선발돼 데뷔했다.

‘프로듀스48’ 일본 센터 미야와키는 귀여운 외모와 노련한 무대 매너로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이미 폭넓은 팬층을 갖고 있다. 일본 걸그룹 HKT48 1기생으로 2014년부터 AKB 팀A에 속해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한국 센터 가은은 2012년 애프터스쿨에 합류했고, 팀 내에서는 메인 래퍼와 서브 보컬을 맡고 있다. 안정적인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두 사람 이외에도 장규리, 배은영, 조유리, 코지마 마코, 마츠이 쥬리나 등의 연습생이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등에는 이들이 등장하는 행사에 참여해 촬영을 하는 팬들의 영상을 볼 수 있다. 10일 서울 상암동 CJ E&M 사옥 앞에서 진행된 인사 행사 등 연습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은 영상들이 유튜브에 빠르게 올라왔다.

화제성 높지만 잡음도 끊이지 않아…

‘프로듀스48’은 방영 전부터 일본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우익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프로듀스48’에 참여하는 AKB48은 2006년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서 욱일기를 상징하는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친 적이 있다. 또 2016년에는 욱일기가 박힌 의상을 입고 콘서트를 진행해 국내 SNS 이용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이 밖에도 군함도를 찾거나 전쟁 옹호 발언을 해 크고 작은 논란에 휘말렸었다.

‘프로듀스48’ 방영이 결정된 후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일본 연습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시청 거부’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듀스101 시리즈 애청자인 한 네티즌은 한국 연습생만 나오는 장면을 편집해 공유하겠다는 뜻도 11일 밝혔다.

불만은 한국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일본 팬들 역시 프로그램에 부정적이다. 한국 활동이 시작되면 일본 걸그룹에 속해있는 멤버들이 현지 일정에 불참하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SNS에는 “한국 활동을 왜 해야 하느냐”며 볼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프로그램 녹화 때 드론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에 대한 의구심도 높아졌다. 제작진은 “더욱 안전을 기하면서 촬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본팬들의 불만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프로듀스48’은 방송되기도 전에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가 집중되고 있다. 첫 방송은 다음달 15일이다. 첫 방송에는 한일 양국 연습생들의 치열한 경쟁 장면들이 전파를 탈것으로 예상된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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