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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유치 놓고 지자체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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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유치 놓고 지자체간 경쟁

입력
2022.09.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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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전북 고창군 3파전
도, 신안 유치 지지 캠페인 나서


지난 2019년 문화재청이 전남 신안군 안좌면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신청했다. 신안군 제공

지난 2019년 문화재청이 전남 신안군 안좌면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신청했다. 신안군 제공



정부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를 유치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전남도가 신안 유치 지지서명 캠페인에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전남도는 신안군과 함께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유치제안서를 전문가 자문을 거쳐 30일까지 제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현재 보전본부 유치는 충남 서천군, 전북 고창군과 신안군 3곳이 유치 경합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16일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 선정 계획을 발표하고 평가 기준과 일정, 공모절차 등을 공개했다. 이 보전본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남해안 갯벌의 보전·관리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기관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권고에 따라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해수부 공모 기준은 지자체의 토지 무상임대, 부지면적 1만㎡ 이상, 광역지자체 1개 시·군 신청 등이다. 공모은 30일까지며 사업비는 국비 320억 원이다.

전남은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최대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1년 12월 무안이 최초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받았고, 1,206.22㎢로 전국의 84%를 차지하는 등 지역민의 갯벌 보전 의지가 전국 으뜸이다. 특히 1992년 영산강 4단계 사업으로 갯벌 3만3,560㏊를 매립해 간척지와 담수호를 조성하겠다는 정부의 대단위 간척사업 계획을 백지화 시킨 곳으로, 함평만 생태보존 기념비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당초 순천시와 신안군은 보전본부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해 각각 유치를 준비했다가 해수부가 시·도별 1개 지역 공모기준을 공개하자 전남도는 세계유산 총면적의 85.7% 보유하고 유산 등재에 공헌도가 높은 신안으로 응모할 것을 협의했다.

이에 대해 도는 신안군이 최적지라고 주장하며 지지서명 캠페인에 돌입했다. 신안이 갯벌 생태계 복원 사업의 지속 추진(전국 대비 52%·19개소 중 10개소), 갯벌 식생 복원 사업의 최초 추진(2022~2025년·150억 원) 등 갯벌 보전관리 정부정책에 부응한 선도적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밖에 충남도는 서천군 유치를 추진 중이며 멸종위기 철새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기착지, 2009년 람사르습지 인증 등을 통해 서천 갯벌의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보전본부 설치의 당위성과 적합성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다. 전북도도 고창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갯벌의 중간에 있어 지리적으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남은 세계자연유산의 90% 이상과 전국 갯벌의 42%를 가지고 있어 보전본부 건립의 최적지"라며 "신안에 유치해 지속가능한 보전과 현명한 이용으로 미래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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