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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 또 완판… 아트부산 '역대 최고 매출'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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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 또 완판… 아트부산 '역대 최고 매출' 다시 썼다

입력
2022.05.16 14:09
수정
2022.05.16 19: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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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부산 2022'가 열린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입구가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아트부산 제공

'아트부산 2022'가 열린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입구가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아트부산 제공

미술장터(아트페어) 아트부산이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 하반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가 세계 3대 아트페어인 영국 프리즈와 공동 개최를 앞두고 있어 한국미술계의 '1조 원 시장' 진입 역시 무난하게 점쳐진다.

아트쇼부산은 1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5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아트부산 2022'에 관람객 10만2,000명이 찾아 746억 원어치 미술품을 사갔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관람객 8만여 명, 작품 판매액 350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아트부산 2022' 전시장 전경. 아트부산 제공

'아트부산 2022' 전시장 전경. 아트부산 제공

21개국 133개 갤러리가 참가한 올해 아트부산은 첫날부터 심상찮았다. 올해 첫 참가로 주목받은 미국의 그레이 갤러리는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데이비드 호크니의 가로만 8.7m에 달하는 대형 작품을 6억 원을 웃도는 가격에 판매했다. 세계적 공공예술작가 하우메 플렌자의 5억 원대 청동 두상 작품과 알렉스 카츠의 회화 다수를 팔아치웠다. 코로나19 거리두기까지 풀리면서 몰려든 인파로 여전히 식지 않은 미술시장 열기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다.

유럽 명문 화랑 타데우스 로팍은 8억 원에 달하는 세계적 조각가 안토니 곰리의 신작을 포함해 이불, 맨디 엘사예의 작품을 팔았다. 국제갤러리는 유영국의 작품을 15억 원에, 하종현의 접합 작품을 7억7,000만 원에, 우고 론디노네의 대형 페인팅 작품을 3억 원대에 판매했고, 갤러리현대는 정상화, 이강소, 이건용, 김민정 작품의 첫날 '완판'을 알렸다. 학고재가 내놓은 김현식의 노란색 입체회화 '현-선 피스트 9점의 연작'은 한 명의 컬렉터가 싹쓸어갔다.


'아트부산 2022' 전시장 전경. 아트부산 제공

'아트부산 2022' 전시장 전경. 아트부산 제공

젊은 화랑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신세대 박수근'으로 불리는 작가 김희수 단 한 명의 작품으로만 부스를 꾸민 갤러리애프터눈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방탄소년단 RM이 샀다고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탄 작가의 작품이 첫날 개막 3시간 만에 '완판'된 것이다. 김아미 갤러리애프터눈 대표는 "드로잉 100점과 캔버스화 21점이 오후 2시도 안 돼 다 팔렸다"며 "주로 3040 컬렉터가 순식간에 사갔다"고 했다. 아트부산에 첫 참가한 갤러리 구조는 이세현의 페인팅 작품을 국립현대미술관에 판매했고, 캐스퍼 강의 신작 10점을 모두 팔았다. 갤러리스탠도 전시작의 90% 이상을 첫날 팔아치웠다.


'아트부산 2022' 전시장 전경. 아트부산 제공

'아트부산 2022' 전시장 전경. 아트부산 제공

당초 이번 출품작 중 최고가(70억 원대)로 소개됐던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퍼플 레인지'는 그레이갤러리 측이 사전 판매한 탓에 아트부산에 내놓지 않았다. 쿠사마 야요이의 60억 원대 '호박' 부조와 파블로 피카소의 50억 원대 회화,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40억 원대 회화 등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손영희 아트쇼부산 이사장은 "올해는 프리미엄 아트페어로서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준비해 VIP들의 호응도가 굉장히 좋았으며, 지난해부터 유입된 MZ세대의 미술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컬렉터들의 구매 열기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아트부산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아트페어임을 입증했지만 잡음도 남겼다. 손 이사장은 운영상 갈등을 빚어 온 변원경 대표이사를 개막 닷새 전 돌연 해임하면서 내분을 노출했다.

부산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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