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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아닌 집에서 편안하게… 가정방문 호스피스 기관 2배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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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아닌 집에서 편안하게… 가정방문 호스피스 기관 2배로 늘린다

입력
2019.06.25 00:0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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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 상관이 없는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 상관이 없는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임종이 임박한 환자에게 집에서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신체적ㆍ정신적 고통을 줄이고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가정형 호스피스 서비스’를 2023년까지 현재의 2배로 확대한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이러한 내용의 ‘제1차 호스피스ㆍ연명의료 종합계획(2019~2023)’을 발표했다. 호스피스 서비스 접근성을 높여 생애말기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이번 계획에는 의료기관이 아닌 집에서 편안하게 삶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담겼다. 현재 호스피스 전문병동에서 주로 활동하는 전문팀이 각 가정으로 출장을 가는 가정형 서비스 기관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이다.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33개인 가정형 서비스 제공기관은 2023년까지 60개로 늘어난다. 전문팀이 급성기병동과 외래, 응급실에 있는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문형’ 역시 같은 기간 25개에서 5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는 호스피스 전문병동에 입원해 서비스를 받는 ‘입원형’이 중심이다. 국립암센터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60.2%는 집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2017년 국내 사망자 가운데 14.4%만이 집에서 임종했고, 암 환자의 경우 그 수가 더 적어 6.2%에 그쳤다. 나머지 대부분은 병원에서 사망했다.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질병 목록도 확대한다. 현재는 암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만성간경화 등 4개 대상질환의 말기환자 또는 수개월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임종과정 환자만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는다. 앞으로는 특정 질환별 진단명으로 자격을 제한하기보다 폐ㆍ간 등 장기별 질환군이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는 성인은 13개, 소아는 8개 질환을 호스피스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한편 연명의료중단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는 사람들은 나날이 증가 추세다. 의사를 표현할 능력이 있는 임종기나 말기 환자가 스스로 작성한 연명의료계획서의 월별 작성 건수는 지난해 12월 1만4,593개에서 매달 증가, 지난달 2만2,649건에 이르렀다. 미리 연명의료 참여의사를 밝혀 두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의 월별 작성 건수 역시 지난해 12월 10만529건에서 지난달 22만170건으로 크게 늘었다. 실제로 연명의료중단을 이행한 환자 역시 같은 기간 3만1,765명에서 5만291명으로 늘었다. 남성이 3만2,232명이었고 여성은 2만59명이었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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