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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이름 ‘구글’이라고 지은 부부의 ‘깊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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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이름 ‘구글’이라고 지은 부부의 ‘깊은 뜻’

입력
2019.06.24 09:00
수정
2019.06.24 20:5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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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의 브카시에 사는 엘라 카리나씨가 '구글'이라고 이름 지은 둘째 아들(오른쪽)을 안고 있다. 구글 옆은 누나, 엘라씨의 첫째 딸이다. 콤파스 캡처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의 브카시에 사는 엘라 카리나씨가 '구글'이라고 이름 지은 둘째 아들(오른쪽)을 안고 있다. 구글 옆은 누나, 엘라씨의 첫째 딸이다. 콤파스 캡처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Google)’의 이름을 따 아기 이름을 지은 인도네시아 부부가 있다. 주변 사람들은 “셋째 아기는 메신저 회사 이름으로 지을 것이냐”고 놀리지만, 부부는 아기 이름의 깊은 뜻을 모른다고 반박한다.

24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동쪽 서부자바주(州) 브카시 지역에 사는 안디 차야 사푸트라, 엘라 카리나 부부는 지난해 11월 30일 태어난 아들 이름을 ‘구글’이라고 지었다. 브카시 주민등록기관 역시 이 사실을 확인해줬다. 지난해는 1998년 구글이 창립한 지 20주년 되는 해다.

엘라씨는 남편이 먼저 둘째 아이를 구글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엔 구글이라고 이름 짓는 걸 거절했지만, ‘구글이라는 이름이 유비쿼터스(Ubiquitous) 검색 엔진처럼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아이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는 남편의 설명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리더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비쿼터스는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으로, 사용자가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이른다.

부부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주변 사람도 있다. 엘라씨는 “많은 사람이 왓츠앱(Whatsapp)의 이름을 따서 셋째 아이 이름을 지어야 한다고 놀리거나 비난한다”라면서 “내 아들의 이름이 지니는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의 의견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로벌 1등 메신저 왓츠앱은 인도네시아에서 널리 쓰이는 국민 메신저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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